홍콩 경찰, 몽콕지역 시위대 캠프 철거

17일(현지시간) 새벽 홍콩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에서 경찰이 시위대원들이 쳐놓은 천막 등 캠프를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홍콩 경찰이 민주화 시위의 중심인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 지역의 시위대 캠프를 철거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 진압 장비를 착용한 홍콩 경찰관 수백명은 몽콕의 시위대 점거지역을 둘러싸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한 채 도로에 설치된 천막과 바리케이트 등을 철거했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와 애드미럴티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착수했으며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몽콕의 바리케이드 등도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시위대 캠프 철거로 3주 만에 몽콕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몽콕 지역의 시위대 30여명은 경찰과의 큰 충돌 없이 도로 밖에서 철거 작업을 지켜봤다.

SCMP는 경찰이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하기 위해 크레인 트럭을 동원했지만, 현장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 사태는 17일로 20일째 접어들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