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학생 대상 30%대 고금리 장사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국내 저축은행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7개 저축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36만7374건의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27개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2515억원이며 금리는 대부분 30%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됐다.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 현대저축은행은 평균 38.7%로 가장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하고 있었다.
이어 오에스비저축은행은 36.6%이고 스타저축은행 35.4%, 삼호저축은행 34.6%, 한성저축은행 3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잔액 기준으로는 한성저축은행이 약 618억원이고 참저축은행 386억원 등 전체 잔액의 4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상직 의원은 “대학생 신용대출은 대부분 학자금이나 생계형 자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금융감독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저축은행도 단계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