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산림복구 위한 협력 모델 제시

지난 10월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아세안) 사무총장이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국을 방문,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한 한국과 아세안간 산림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신원섭 산림청장, Le Luong Minh 아세안 사무총장, Hadi Susanto Pasaribu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국 제공>

AFoCo, 창립 2주년 맞아 ‘성과와 미래’ 주제 창립기념식
아시아 지역 명실상부한 산림분야 국제기구로 발돋움 준비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산림분야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하디수산토 빠사리부 사무총장)’가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AFoCo의 성과와 미래’라는 주제로 창립기념식을 연다.

지난 2012년 8월 5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10개국과 한국 정부 간 산림협력협정의 발효로 설립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지난 2년 여간 동남아시아 지역의 훼손된 산림의 복구와 산림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이다.

특히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설립을 주창한 한국의 산림청은 기술 워크숍과 연수사업, 협력사업 등을 통해 지난 1960·1970년대 국토의 성공적 녹화를 이끈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산림 정책을 전파하고 위성영상·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한 산림관리 기술 전수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 산림 복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창립기념식에서는 주한아세안 대사와 산림청, 외교부, 한아세안센터,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등의 관계자를 초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주요 활동·성과를 보고하고 향후의 발전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현재 회원국 확대 협상을 통해 동남아시아지역 뿐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명실상부한 산림분야 국제기구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4차 협상회의를 통해 부탄, 카자흐스탄, 몽골, 동티모르 4개 잠재회원국·현 회원국 간 협상 쟁점에서 상당부분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국내 검토 절차를 통해 2015년 확대 설립을 완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기념식에서는 현 회원국인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산림협력의 모델을 세우기 위해 개발된 ‘아포코 랜드마크 사업’의 비전과 계획을 국내·외 인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아포코 랜드마크 사업’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기획한 10년 장기사업으로, 동남아 국가의 산림관리자의 역량과 기술 증진을 통한 산림복구 및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포코 랜드마크 사업’을 통해 미얀마 모비(Hmawbi) 지역에 동남아 10개국 공동의 지역 교육훈련 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질의 산림분야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돼 신설되는 센터는 물론 회원국 각국에서 산림 분야 인력의 교육 양성에 활용하게 된다.

또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 지역에는 동남아시아 열대림의 복원 시범림이 조성돼 한국과 동남아시아 10개국 간 산림협력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초대 사무총장인 하디수산토 빠사리부 박사는 “지난 2년간 한국과 동남아시아 각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 속에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수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실행중심의 협력을 지향하며 산림분야에서 실질적인 공조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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