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런닝맨’, ‘아빠어디가’ 시즌2 ‘인기몰이’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최근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중국 대륙진출이 활발하다.
SBS는 13일 중국 절강위성TV와 공동제작한 중국판 런닝맨 ‘런닝맨 차이나-달려라 형제’가 10일 첫 방송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시청률 조사기관 CSM에 따르면 ‘런닝맨 차이나-달려라 형제’는 50개 도시 기준 1.1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많은 인구와 방송채널이 다양한 현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는 ‘열풍’ 수준이라고 방송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런닝맨 차이나’는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 방송 당일 중국 포털사이트들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고, 온라인 포털 웨이보의 경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앞서 2013년 후난 위성TV가 정식으로 판권을 사들여 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5%가 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몰았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시즌 1의 기세를 몰아 시즌2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시즌 2는 지난 6월첫 방송에서 CSM 기준 50개 도시에서 3.927%의 시청률(전국 시청률 2.43%)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1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2015년 상영을 목표로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최근 국내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美 TV프로그램의 아카데미 격인 ‘국제에미상 키즈 어워드’ 비(非)각본 엔터테인먼트(NON-SCRIPTED ENTERTAINMENT)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MBC ‘나는가수다’, 케이블 채널 ‘보이스 오브 코리아’,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중국판이 제작, 방영돼 인기를 끌었고, 상하이 동방TV가 판권을 산 KBS ‘1박2일’의 중국판도 오는 11월부터 현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중국판이 현지서 성공한 비결은 한류 열풍과 더불어 기존 중국 예능프로그램서 볼 수 없는 신선한 구성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