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지원받은 식품기업 국산농산물 사용안해
aT, 3년간 1조1041억원 지원했지만 수출원료 국산 사용 여부 확인 안해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수출운영금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aT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 한 결과에 따르면 우수농식품구매지원자금이 운영자금을 받은 후에는 사후 확인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련된 규정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농식품구매지원자금은 농식품 수출에 필요한 원료 및 부자재 구입 등의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수출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운영자금이다.
수출운영금을 받은 기업은 수출 원료의 30% 이상을 국산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우수농식품구매지원자금을 지원받은 중견기업에는 대상FNF와 샘표식품, 일화, CJ제일제당, 웅진식품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이 3년간 지원 받은 수출운영자금은 총 1조1041억원의 27%(2948억원)다.
aT는 우수농식품구매지원자금을 해당 기업들에 제공했지만 수출원료를 국산으로 사용하는지 여부 등의 사후 관리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출운영금 신청 시 국내산 원료 구매 실적과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사후 확인에 관한 규정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박민수 의원은 “기업에 저리로 융자한 자금이 취지대로 사용됐는지 철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지금과 같은 자금 지원이 필요한지도 재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