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뎅기열’ 확산…사망자 급증
말레이시아에서 뎅기열이 크게 확산되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 언론과 dpa통신은 S.수브라마니암 보건부 장관을 인용, 올해 1∼9월 사이 전국에서 149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사망자 48명보다 무려 210%나 증가한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전체 감염 환자 수도 지난 1분기 2만399명에서 최근에는 7만7527명으로 증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뎅기열은 북부 켈란탄과 말레이 반도 서남부의 셀랑고르 주(州)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건조하고 습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뎅기열 모기 번식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뎅기열 퇴치를 위해 2700만 링깃(83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 집행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뎅기열에 감염되면 구토와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세와 함께 내출혈과 호흡장애가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