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주 이익 무시”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경제개혁연대가 2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이사회의 의사록 열람 등을 청구했다.
입찰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는 23일 현대차 컨소시엄(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이 한전부지 매각 입찰에서 감정가에서 3배 초과한 10조5500억원에 낙찰되자 각사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낙찰자 결정일인 9월18일 하루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9.17%, 7.80%, 7.89% 폭락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번 사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손해는 전적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차 컨소시엄이 향후 해당 부지개발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을 주주들에게 이해 내지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생략된 채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를 제시해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및 합리적 근거에 대한 의혹을 자초했다”며 “회사의 의사결정에서 주주의 이익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