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처우개선 시급”

지난 6월 김경습 거제일반노조 위원장이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김경습 위원장 제공>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삼성중공업의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다른 조선업체에 비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들어 7월말까지 조선수주 규모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중공업의 정규직 직원과 2위 대우조선해양 등 비슷한 규모의 업체보다도 열악한 근무조건이라는 지적이다.

2일 김경습 거제일반노조 위원장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들은 삼성중공업 정규직 직원(경력1년 기준)에 비해 월급과 상여금, 성과급 등이 70% 수준이다.

또 협력회사 직원은 아침체조를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하고 월요일 안전교육을 오전 7시35분, 중식조례를 낮 12시40분에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들보다 10여분 더 빨리 현장근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임금인상 타결안의 별도합의서에 사내협력회사 처우 개선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협력회사 근로자(1년 기준)의 생산장려금 지급율은 정규직 대비 80%, 격려금은 80만원, 대출 알선 및 이자 지원 등으로 명문화됐다.

김경습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의 임금인상 합의서에는 ‘노사가 협력사 처우개선에 서로 노력한다’고 두리뭉실하게 적혀 있다”며 “이는 대우조선이나 현대중공업과는 달리 삼성중공업에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대영 사장은 올해 삼성중공업 임금인상에 협력회사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항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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