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목표대로 완성하겠다”
황우여 신임 교육부 장관 취임사서 밝혀
황우여 신임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년간 우리 교육의 기틀이었던 ‘5·31 교육개혁’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교육의 틀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쟁을 통한 성취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 구현이 정책의 목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5·31 교육개혁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발표된 정책으로 자율과 책무, 수요자 중심, 다양화와 선택을 주요 기조로 하고 있다.
황 장관은 “경쟁을 통한 성취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 구현이 정책 목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5.31 교육개혁을 재조명하고 지켜야 할 교육의 기본적 가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의 새로운 틀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어 유아 단계에서는 유·보통합에 따른 일관된 교육, 초등학교는 인간존엄 의식 배양,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통한 잠재력 발견, 고등학교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 찾기 등 단계별 교육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대학생들이 높은 등록금에 좌절하지 않도록 반값 등록금을 목표대로 완성하고 등록금과 교육 경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황 장관은 진보 교육감이 다수 포진한 시·도교육감들과는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 교육을 책임지고 계신 시·도교육감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며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반드시 같이 협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진보 교육감과 교육정책을 놓고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육활동 전반의 안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흔들리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