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출신 WHO 사무총장, 모국방문 중 한 경고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중국을 방문 중인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이 ‘(중국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면서 ‘중국이 담배 규제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챈 WHO 사무총장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빈(李斌) 위생부장, 천주(陳竺)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부위원장을 만나 암과 심혈관 질환 같은 담배 관련 질병이 중국의 노동력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챈 사무총장은 “담배 관련 질병 때문에 중국이 경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될 것이며, 흡연에 따른 피해가 어떤 수입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흡연 관련 질병 대처 부담이 지난 30년간 중국이 성취한 경제 발전을 상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제조국이자 소비국으로 흡연 인구는 국가 통계상 3억명 이상이며, 어린이 1억8천만명을 비롯해 7억4천만명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