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판매 1만대 첫돌파

[아시아엔 국윤진 기자]현대자동차가 호주 시장에 진출한 지 28년 만에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호주법인은 지난달 판매대수가 1만 8대를 기록하면서 월간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로는 도요타(2만 808대), 홀덴(1만2332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23개월 연속 월 판매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 호주법인 관계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5(한국명 투싼)와 소형 해치백인 i20이 해당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주에서 인기가 높은 핵심 차종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으로 호주 시장에서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런 판매실적은 특히 호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막대한 재정 적자를 줄이려는 정부의 초긴축 예산안 편성으로 각종 복지혜택이 대폭 줄어들면서 최근 호주인들의 소비 심리는 최악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호주 시장의 전체 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0.4% 줄었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화약세 효과를 등에 업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일본 차도 대부분 판매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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