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일본군위안소 ‘문물보호단위’ 지정···’아시아 최대’
중국 당국이 장쑤(江蘇) 난징(南京)시에 있는 아시아 최대의 일본군 위안소 유적을 시(市)급 문물보호단위(우리의 사적에 해당)로 지정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8일 보도했다.
난징 시내 친화이(秦淮)구 리지샹(利濟巷)에 있는 이 유적은 면적 6700㎡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에 세운 위안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온전하게 남아있다.
이 유적은 2003년 난징국토관리국에 수용됐지만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7채의 빈 건물이 흉가처럼 방치돼 왔다.
이 유적은 “중국인이 당한 치욕의 상징이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과 “일제 침략의 참상을 후대에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다가 보호여론이 우세해져 이달 초 시가 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다.
중국의 역사 전문가들은 위안소 건물을 철거·이전하지 말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본모습 그대로 보전하는 방안과 국가급 ‘군(軍)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세우는 방안 등을 건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