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공항 올해 1분기 세계서 가장 붐벼
내달 1일부터 활주로 공사…에미리트항공 감축 운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DXB)이 런던 히드로공항을 제치고 올해 1분기 세계에서 국제노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으로 떠올랐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두바이공항의 지난 1∼3월 국제노선 이용객은 1천836만1천820명으로 런던 히드로공항의 1천603만5천600명을 훌쩍 앞섰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3월 국제노선 이용객을 보면 두바이공항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62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히드로공항은 전년 동기보다 2.8% 준 570만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바이공항이 다음 달 1일부터 80일간 활주로 공사로 2개 활주로 가운데 1개만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용객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두바이공항은 이번 공사에 앞서 에미리트항공을 포함한 모든 화물 항공편을 제2공항인 ‘두바이월드센트럴’의 알막툼 국제공항(DWC)이나 샤르자 국제공항(SHJ)으로 돌렸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7월20일까지의 공사 기간 플라이두바이, 말레이시아항공, 로얄브루나이 등 일부 항공사의 항공편도 알막툼공항(DWC)을 이용하게 된다.
주 5회 두바이와 인천을 연결하는 대한항공은 기존과 같이 두바이공항(DXB)을 그대로 이용한다.
DXB를 거점으로 하는 에미리트항공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기간 전 세계 41개 목적지에서 모두 5천400편의 항공편을 감축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액은 10억디르함(약 2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무함마드 마타르 에미리트항공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복수 항공편 운항 구간에서 편수를 줄이기 때문에 전 세계 140개 목적지의 취항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