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길의 영화산책] ‘라쇼몽’…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만추의 영화는 숨이 길다 타이틀: 라쇼몽(羅生門, In The Woods, 1950)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제작국 : 일본 주연: 미후네 도시로, 쿄 마치코 ■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사람의 눈은 사실(Fact)을 제대로 봤을까. 사람의 기억은 사실대로만 구성이 될까. 사람의 눈은 결코 실수하지 않는 걸까. 이기심으로 뭉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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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연만희 유한양행 전 회장, 온화한 미소의 ‘작은 거인’

    평사원으로 출발해 창업주의 대를 이어 국내외 굴지의 제약회사 회장직을 역임했던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이 7월 16일 별세하셨다. 1930년생이니 향년 94세이시다. 1961년 유한양행에 입사해서 2021년까지 고문직으로 출근하셨으니 60년 동안 봉직한 것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경제과를 졸업,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내 정경대학 대선배이시다. 그리고 정경대학 회장도 선임이시다. 연만희 회장은 올 연초에도 고려대 행사장에서 뵈었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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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퍼펙트데이즈’…변기 닦는 나의 도쿄 아저씨

    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퍼펙트데이즈는 과연 올까 욕망이 제거된 일상의 반복…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 반복되는 일상이 삶이 되더니 어느덧 뉘엿뉘엿 생애가 된다. 노래 연극 영화 뮤지컬, 좋은 시를 향유하다 자주 눈물 흘린다. 절로 나온다. 부끄러워 몰래 닦는다. 늙어가는 건가. 도쿄 중심가 시부야 구역 공공화장실 청소원 중년 남자. 오늘도 열심히 노동하고 있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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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허브스트 감독 ‘롤러 타는 날’ 은은한 데이비드의 ‘워즈'(Words)

    롤러 타는 날 An Invisible Apprentice Argentina | 2022 | 12min | Fiction | color | ? | Asian Premiere 열두 살 소녀 이네스는 롤러 스케이트 수업을 듣는다. 엄마 아빠가 이네스에게 권해준 그 수업은 사실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픈 동생으로 인해 어두운 집안 분위기에서 이네스를 벗어나게 해주려는 엄마 아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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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카스트로 자매의 ‘We Are Here’

    위 아 히어 We Are Here USA | 2022 | 9min | Documentary, Animation | color | ⑫ | International Premiere 흔히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이민자들의 나라로 불린다. 그러나 이민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배척이 횡행하고 있는 현재의 미국은 어린 이민자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차별의 기억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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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리스본행 야간대륙열차’

    □ 야간 대륙열차 차가운 빗줄기. 스위스 베른 키르헨펠트 다리. 아래로 시퍼런 강물이 흐른다. 빨간 코트 여인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선다. “아, 뛰어내리겠구나.” 초로의 남자가 달려가 겨우 붙든다. 고등학교 고전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자살의 순간을 수습한다. 빨간 코트 창백한 여인을 자신의 학교로 데려가 비를 긋게 해준다. 그리스어 수업 시간 여인은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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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도그-시터…영화의 발랄한 분위기 속 주인공의 쓸쓸함이

    도그-시터 Close Ties to Home Country USA | 2022 | 15min | Fiction | color | ? | Asian Premiere 인도에서 태어나 홀로 미국에서 유학 중인 감독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도그-시터>는 감독인 아칸샤가 직접 주연을 맡아 젊은 이민자가 미국에 와서 겪는 낯선 상황들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9년이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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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쇼츠] 장만옥, 가장 우아하게 국 뜨러가는 여자

    <화양연화> 유튜브 비주얼 쇼츠를 봤다. 4050들도 성지순례하고 있다. 홍콩 느와르필름 최대 골든타임으로 기억하며 최고 스타일리스트 장만옥을 추억한다. 유튜브 많은 댓글 중에 환장할 댓글을 발견했다. 최고다. 이 글 제목처럼 저렇게 국 뜨러 가는 여인 보셨나? 우리들 감수성 시대, 홍콩 감수성이 서극 왕가위 장국영 장만옥 양조위를 통과해 직통했다. 동사서독, 중경삼림을 품었다. 현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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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다마스쿠스에서 태어나다’…”전쟁이 불러온 비극을 개인적 경험으로 반추”

    다마스쿠스에서 태어나다 Born in Damascus UK | 2021 | 15min | Documentary | color | ? | Asian Premiere <다마스쿠스에서 태어나>는 감독의 자전적인 에세이 다큐멘터리다.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그녀는 시리아 출신으로,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한 시리아 여행에서 만난 친척들과의 한때가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내전 이후, 시리아에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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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알마와 파즈

    알마와 파즈 Alma and Paz Mexico | 2021 | 14min | Fiction | color | ? | Korean Premiere <알마와 파즈>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숨결이 깃든 농장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서 성장통을 겪는 열 살 소녀 알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알마의 이복언니 파즈가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농장을 팔려고 동분서주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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