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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갈등 넘어 예술로 이어진 연대…미라클오케이어학당 日토호대 ‘어느 행성의 포트레이트’ 공연 후원

‘어느 행성의 포트레이트’ 공연의 한 장면

‘어느 행성의 포트레이트’ 공연 후원…한·중·일 청년들의 협력 무대

[아시아엔=김지영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언론홍보기획 팀장] 사단법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대표 김유순)은 12월 1일, 언어·문화·정치·외교의 장벽을 넘어 청년 예술인들의 아름다운 미래와 공연 예술로 하나 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도쿄 토호학원 예술단기대학교 연극학과(이하 토호대학 연극학과)의 ‘어느 행성의 포트레이트(Portrait of a PLANET)’ 공연을 후원했다.

토호대학 연극학과는 다양한 공연 장르를 섭렵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해외 극예술 학교와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미우라 고 연출과 8명의 학생 배우, 일본 현업 스태프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페스티벌 공연을 준비해 왔으나, 최근 일본과 중국 간 정치·외교적 긴장으로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공연팀은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의 후원과 협력으로 한국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김서권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설립자(가운데), 미우라 고 교수 등 단체사진

이 자리에는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관계자를 비롯해 빛과소리아트홀 음향·조명팀이 일본 공연팀을 중심으로 함께 했다. 한국·중국·대만·몽골·미국·독일 등지에서 온 국내외 관객 200여 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온유가 중국 유학생(중앙대학교 연극학과)과 레이나 일본 청년 예술인(토호대학 연극학과 졸업생)의 APB(Asia-Pacific Bureau of Theatre Schools), ATEC(Asia Theatre Education Centre) 등 국제 연극 교육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가 지속되면서 성사됐다. 두 청년의 교류는 중앙대 연극학과 박사과정인 윤두영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문화예술 공연팀장과 연결되어, 한·중 청년 문화 프로젝트인 뮤지컬 ‘우리를 빛나게 해줄 별빛들’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토호대학 연극학과까지 확장되면서 한·중·일 협력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열었다.

‘어느 행성의 포트레이트’는 허무한 종말을 향한 인간의 문명사를 통해 욕망하는 인간의 몸부림과 생의 본능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 연출로 표현한 연극이다. 관객은 60분간의 공연 시간 동안 인류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관망하게 된다. 다양한 국적의 관객을 위해 한글과 중국어, 영어 자막도 제공했다.

김서권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설립자는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공연을 보여준 토호대학 연극학과 학생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청년 예술인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일본 토호학원 예술단기대학교 연극학과의 레이나 졸업생, 미우라 고 교수 및 연출가, 온유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중국 유학생(왼쪽부터)

미우라 고 연출가(토호학원 예술단기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수많은 국제 무대를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팀과 완벽하게 협력하며 공연을 준비한 적은 없었다”며 “오늘의 무대는 그야말로 기적이었고, 이러한 ‘따뜻한 박수’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온유가 중국 유학생(미라클오케이 어학당 ‘ACTS9315’ 예술공연팀)은 “외교·정치적 상황을 떠나 연극무대를 사랑하는 배우로서 일본 공연팀의 상황을 미라클오케이 어학당과 상의하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공연을 성사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기관의 예술에 대한 사랑과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바야시 류이치 배우(토호학원 예술단기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는 “공연 계획이 갑자기 바뀌어 첫 해외 공연이자 첫 한국 방문을 온전한 배려 속에서, 빛과소리아트홀에서 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우연이 아닌 필연 같은 감동적인 무대를 경험했고, 한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은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넘어 청소년 및 청년들의 문학·예술·학문적 상호 교류와 연대 활동을 주최·후원하며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 ‘한중문화프로젝트’, ‘시월시담’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산서대학교, 베트남 하노이산업대학교, 콜롬비아 아틀란티코대학 등 해외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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