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나무도 울고, 시인도 울었다···대구시 ‘무지막지’ 가지치기
[아시아엔=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명예동해시민] 가로수는 한여름 내내 푸른 그늘 드리워 도로를 시원하게 하고 인간들을 위해 제 한 몸 다 바쳐 독한 매연 견디며 한 해를 힘들게 버티어왔다. 이제 행정 관청에서는 이른바 겨울준비를 한답시고 중장비를 동원해서 가로수의 사지를 마구 찢었다. 가지치기도 아니고 마구 찢어놓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가? 대구시 동구 불로동…
더 읽기 » -
이주홍 작시 ‘독립의 아침’.. “탐욕의 모진 발톱 긁혔던 자리”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소설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향파 이주홍 선생의 생애를 생각한다. 1906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소년시절 서당에서 공부하던 중 거리의 기미년 독립만세 소리를 들었다. 이때 큰 정신의 각성을 받아서 서울로 갔다. 외로운 소년은 거리에서 껌과 인단을 팔며 공부의 꿈을 키웠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일본으로 건너가 그 꿈을 키우려했으나 현실의…
더 읽기 » -
[김인철의 미술산책⑮] 푸른색의 화가 ‘외젠 얀손’
[아시아엔=김인철 미술평론가, 충북대 대학원 강사] 북유럽인에게 청색(blue)은 마치 운명과도 같은 색상 아닐까. 그들에게 푸른색은 숙명이라고 달리 말할 수도 있다. 특히 푸른 밤은 속절없이 길게 이어지는 겨울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어쩌면 그 사람들을 나타내는 표상으로도 여겨진다. 그들이 지닌 눈동자도 역시 거의 푸른색이다. 푸른 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입장으로, 그것은 어찌 보면…
더 읽기 » -
‘연평해전’과 ‘주적개념’에 휘둘린 군 장성인사
1999년 연평해전이 벌어졌다. 우리 해군의 완승이었다. 전승의 공은 2함대사령관 박정성 제독의 왕성한 공격정신이었는데 그는 진급을 하지 못했다, 짐작되는 바가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 눈치 빠른 해군 지휘부는 이를 반영한 것이다. 2000년 9월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김일철 부장은 국방백서의 주적을 문제 삼았다. 주적이 뭐냐, 주적이 있으면 부적도 있느냐? 주적은 국어사전에도…
더 읽기 » -
[잠깐 묵상] 남이 나보다 낫다고 여기는 법을 배우다
ㅇ통독 고린도전서 10-13장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고전 12:4-6) 어떤 은사가 더 크냐 어떤 직분이 더 중요하냐 어떤 사역이 더 우선이냐 고린도교회도 그러했지만 겨우 12명이 모인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도 ‘누가 크냐’는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더 읽기 » -
[히든 아이비①베이츠 칼리지] 재학생 1800명·160년 역사의 메인주 최고대학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미국 매사추세츠 등 동부 지역 8개 대학으로 구성된 아이비리그 대학은 본래 스포츠 리그에서 출발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명문대학’의 상징이 되었다. 물론 아이비리그에 버금가거나 아이비리그 대학을 뛰어 넘는 대학들도 있다. 예를 들면 MIT나 스탠퍼드, 칼텍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뛰어 넘는 대학들이고 듀크,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들도 명실상부하게 아이비리그급 대학들이다. 아이비리그 수준의 대학들에…
더 읽기 » -
‘염려’라는 말 속에 들어있는 것들···내일·내가·혹시, 그리고
[아시아엔=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내일 염려까지 가불해서 쓰지 마십시오.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의 염려를 끌어다가 시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염려라는 말 속에는 ‘내일’ ‘내가’ ‘혹시’가 들어 있습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이지 내 시간이 아닙니다. 오늘만이 나의 시간입니다. 나는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이라도 내 영혼을 하나님이 거두어가시면 창고에 쌓아놓은…
더 읽기 » -
‘몽실언니’ ‘강아지똥’ 권정생···일평생 바른삶·오로지 한길로, 글자마다 사랑과, 눈물과, 따스함이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권정생(1937~2007)이란 이름만으로도 눈물 난다. 안동 일직의 송리 1동 흙집 단칸방에서 살며 빼곡히 벽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책과 그 틈으로 고개를 쏘옥 내미는 새앙쥐와 살며 하늘이 내려주신 말씀을 동시, 동화로 기록하던 위대했던 영혼의 비범한 아동문학가를 생각한다.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이 바로 그런 기록이다. 우리 삶이 자칫 풍족한 물질로…
더 읽기 » -
‘가자 장미여관으로’ ‘즐거운 사라’ 마광수가 그립다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오늘은 특별한 인물의 필적을 올린다. 한 마리 광마(狂馬)처럼 시대의 광야를 질주하다가 스스로 절벽을 향해 주저없이 뛰어내린 다재다능했던 한 시인의 친필이다. 실제로 그는 ‘광마’라는 이름의 자호를 썼다. 1951년 경기도 화성 발안에서 태어난 마광수, 어려서 종군사진기자였던 아버지를 잃고 외로운 소년으로 자랐다. 서울로 이주해서 대광중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더 읽기 » -
[베이직 묵상] 돈을 생각하는 십분의 일이라도 생명을 생각한다면
욥기 28:1-11 “지혜를 찾아가는 길” 1-2 은이 나는 곳이 있고 금을 제련하는 곳이 있으며 철은 흙에서 캐내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 1. 인간의 특성을 규정하는 많은 정의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도구적 존재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는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입니다. 2. 인간의 제한된 능력을 끝없이 확대해온 것도 다 인간이 창의적으로 만든…
더 읽기 » -
[5분 명상]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내가 ‘진짜 나’입니다”
[아시아엔=정명호 본명상 원장] 1. 우리는 어떤 ‘특별한 나’ 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2. 특별한 나는 내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내가 ‘진짜 나’입니다. 3. 나를 자유롭고 있는 그대로 온전한 사람으로 ‘진짜 나’로 살게 해 주세요.
더 읽기 » -
[석혜탁의 경제Talk]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The metaverse is coming).”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발언이다. 그는 앞으로 20년이 공상과학 소설 같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찍이 30여년 전 어떤 ‘공상과학 소설’에서 지금의 세상을 절묘하게 내다본 바 있다. 닐 스티븐슨의 1992년작 <스노 크래시>(Snow Crash)다. 인터넷의 다음 버전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메타버스’도 이 소설에서 최초로…
더 읽기 » -
[숯 이야기①] 숯 1% 함유 사료를 돼지에게 먹였더니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한 농부는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벼를 재배하였다. 이른바 유기농법이다. 게다가 논에 숯가루를 뿌려왔다. 그래서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쌀 부족 원인이 됐던 전국적인 흉작에도 그 농부의 논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냉해가 극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대풍작을 거두었다. 주위 모두가 말라 비틀어졌지만 그의 논만은 푸르디 푸르렀다. 벼 낟알도…
더 읽기 » -
구례 지리산 자락에 일찍이 대봉과 단감 있었으니…
[아시아엔=김재화 말글커뮤니케이션 대표, 1세대 유머작가] 늦가을 ‘만추’에 감에 대한 단상이다.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감, 껍질 얇게 깎아 널어 말리는 감 모두 예쁜 정경이다. 감은 한자로 ‘시(?)’인데, 감성 솟게 해주니 ‘시(詩)’ 아닐까 싶기도 하고, 느낌 주는 ‘감(感)’이란 생각도 슬그머니 든다. 감은 빛깔로 가을을 알려주고, 가을에 젖게 하다가 가을로 빠져들게 하며…
더 읽기 » -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vs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한국인의 안 좋은 습성을 풍자한 속담 중에 ‘독 속의 게’라는 것이 있다. 독 속에 게를 풀어 놓으면 서로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결국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한다. 밑에 있는 게가 올라가는 게를 끊임없이 물고 당겨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원불교 미국 동부교구 뉴욕교당은 뉴욕 플러싱에 있다. 오래 전에 한국인이 많이 살아…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