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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정일 칼럼] 백범 김구 어머니 곽낙원의 아들 교육법
곽낙원과 백범 김구 가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에 서대문형무소가 있었다. 이 형무소는 을사조약 이후 국권 침탈을 시작하면서 일제가 만든 시설이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만들어 1912년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형무소에서 일제 치하 유명을 달리한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있다. 강우규, 유관순, 김구 등이 그들이다.이곳 서대문형무소에 김구 선생이 수형자로 왔던 때가 1911년이다. 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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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정일의 시선] 해파랑길 걷기(4.25~27)…임랑해변~울산 주진해변
태화루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도보 답사 코스인 ‘해파랑길’을 4월 25 일 밤에 출발하여 27일까지 걸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은 걸어야 할 길, 다시 걸어도 좋은 길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파랑길이고, 멸치에서 고래까지 다 볼 수 있는 길이다. 1985년 12월 창립된 ‘우리땅걷기'(전신 황토현문화연구소)가 창립 40주년 되는 2025년을 맞았다. ‘길 위의 인문학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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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기사
[신정일의 시선] 의성 ‘고운사’ 전소…”통곡하여 흘린 피로 들꽃이 붉더라”
의성 고운사, 어제(2025년 3월25일) 낮까지 이 모습을 간직했을 터인데…<사진 신정일> 언제나 다시 갈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의성의 고운사가 이번 화재로 전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참동안 망연히 앉아 있었다. 절로 들어가는 숲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아침 햇살에 빛나는 가운루에서 바라보는 절 풍경이 눈에 선한데, 이제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니.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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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정일의 시선] 내면을 보는 눈, 외면을 보는 눈
살아온 대로, 내 의지대로 남은 생애 살다가 보면 얼마나 많은 기이한 일이 일어날까?, 그래서 가끔씩 ‘허허’ 하고 혼자 웃을 수 있는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2025년 3월 25일 온갖 꽃 피어나는 봄날이다. <사진 신정일> 10여 년 전 일이다. 서울 KBS에 방송 녹화차 갔다. 3년여를 두고 한 달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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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정일의 방방곡곡] 지리산 피아골에서 만나는 연곡사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피아골. 이름만 들어도 섬짓했던 피아골은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그리고 한말 의병전쟁 때 결전의 현장이었다. 더구나 한국전쟁 직후 빨치산의 아지트였기 때문에 토벌대 및 군경과 치열한 접전이 수없이 벌어졌다. 그때 죽어간 사람들의 피가 골짜기마다 붉게 물들었기에 피아골이라고 붙여졌다고도 하며 그들의 넋이 나무마다 스며들어 피아골의 단풍이 유난스레 붉다고도 한다. 파아골에 자리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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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시선] 낙동강, 승부터널의 추억
승부역 표지판 페북에서 만나는 ’과거의 오늘’은 낙동강의 승부터널이다. 텃밭이 세평 밖에 안 되고, 오지마을로 입소문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승부역을 처음 찾아갔던 때가 2001년 9월이었다. 9.11테러가 난 후 금강, 섬진강, 낙동강을 도보 답사로 마무리 한 뒤 네 번째 혼자서 떠난 여행길이었다. 길가의 집에 들어가 심규현(62세)씨를 만나 승부역을 지나서 강길을 따라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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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시선] 명절에 보면 안다…”큰 도시는 큰 고독이다”
에라스무스는 말했다. “큰 도시는 큰 고독이다”라고. 미얀마의 큰 도시 양곤의 파고다 앞에서, 한 여자가 길 가운데 쪼그리고 앉아 자유를 팔고 있다. 광주리에 가득 담겨 푸른 창공을 비상하기를 갈망하는 작은 새들을 사서 자유롭게 풀어 주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작고한 작가인 이청준 선생은 일찍이 그의 소설 잔인한 도시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피력했다.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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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 칼럼] “국회의원 정원 현행 300명–>100명으로 제안합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살아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집단은 어디일까? 좌우 정치 성향을 떠나서 그 누구라도 정치인들을 꼽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함량 미달의 정치인이 수많은 국민들을 피로케 하고, 정신건강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 “정치는 이상도 위대함도 없는 자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정작 자기 자신 속에 위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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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시선] “세밑 문득 그리워 가만히 불러보는 어머니!”
어머니 기일에 떠올리는 대운이고개의 추억 그새 오래 전 이야기다. 어머니와 함께 고향인 진안 백운에 갔을 때의 일이니까, 그로부터 제법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 때 그 순간과 지금은 돌아오지 못할 먼 곳으로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마음이 슬픔인지 회한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날의 그 추억은 너무도 선명한데,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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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민음사 창립 박맹호 8주기…”그런 출판사의, 그런 편집인이 그립다”
1월 22일은 출판인 박맹호(朴孟浩 1933.12.31~2017.1.22) 선생 8주기 되는 날이다. 아래 글은 신정일 작가가 2017년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편집자> 벌써 오래 전 일이다. 민음사 출판 그룹 황금 나침반에서 일제에 의해 사라진 고을 97곳 중 90곳을 세권의 책으로 펴냈던 때가 2006년이었다.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속에는 있지만 현재의 지도에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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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 칼럼] 자유인과 노예의 차이를 아는가?
오늘날 사람들이 선망하지만 가끔은 뭇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도지사, 시장, 군수) 대기업 대표들의 하루를 들여다보면 참 신기하다. 비서실에서 짜놓은 일정에 따라 오늘은 몇 시에 일어나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어디를 가야 하며 점심은 또 누구와 오후에는 또 다른 일정이 다 준비되어 있다. 여기저기 짜놓은 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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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 칼럼]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이문열-김화영 대화를 중심으로
“좋은 책은 거침없이 읽히되 읽다가 자꾸 덮게 되는 책이다. 양서란 거울처럼 자신을 제대로 보게 하고 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법정스님의 말이다. “쓰는 것은 좋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은 더욱 좋다. 지혜로운 것은 좋다. 그러나 참는 것은 더욱 좋다.”(헤르만 헤세) 읽던 책을 자꾸 덮게 만드는 것은 사유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읽던 책을 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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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이·아·세] 철원 한탄강 명소 ‘직탕’
강원도 내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자랑하는 철원평야는 비무장지대를 지나 평강고원으로 이어진다. 금학산 오성산 대성산 백암산 명성산 등이 있으며, 그 중에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들어가 울었다는 데에서 연유한다. 철원평야를 휘감아 도는 강이 한탄강이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 현내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철원군 갈말면의 북쪽에서 남대천을 합친 뒤 갈말면과 어운면, 동송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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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이·아·세] 철원 ‘노동당사’와 ‘도피안사’
답사는 어느 계절에 가느냐에 따라 또 다른 상념을 전해주는 묘미가 있는데, 철의 삼각지(철원, 평강, 김화)의 철원 답사가 더욱 그렇다. 해방 이후 철원군청이 있었던 관동리와 궁전리를 병합하여 관전이라고 이름 지은 이곳에 노동당사가 있다. 철원 노동당사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옛 조선노동당 철원지부 당사 건물이다. 1946년 철원 지역의 주민들이 건립한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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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정일의 시선, 시인 이동순의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에 머물다
”내 가슴속에는 살아온 시간만큼의 온갖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 때 아무렇게나 꺼내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들 속에는 차마 남에게 드러내기 힘든 아프고 부끄러운 부분, 슬프고 당당하지 못한 요소들이 있고, 이를 노출하는 것을 삶의 치부로 여긴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순 시인의 산문집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을 받고 첫 페이지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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