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구

필리핀 현지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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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1] 마닐라 심장부 말라떼 지역으로 안마숍 옮기니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그 무렵 승대는 원규와 자주 연락했다. 직접 찾아가지 못하니 이메일이나 국제전화로 안부를 묻고 필리핀 생활에 대해 보고했다. 필리핀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거의 없는 원규는 그의 말만 믿고 수준 낮은 나라에서 고생하는 후배가 안쓰러웠다. “그렇게 힘이 들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그래?” “아니에요. 보통 외국에 파견되면 기본적으로 2년은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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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16] 경찰간부가 제안했다 “청부 살인!”

    당신이 악몽에 쫓기고 삶의 멍에에 짓눌려 몸을 뒤척이며 돌아누울 때 당신 곁에서 잠자던 나는 잠에서 깨어나 당신이 얼마나 늙었는지를 새삼 느낍니다. – 샤퍼(Ulrich Shaffer)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인채는 변호사를 통해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에게 달후 측 경찰이 접근했고 기소를 이끌어내기 위해 5만 페소를 제시했다는 것이었다. 그 소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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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18] 아기는 남자의 애정행위 아닌, 신이 주신 선물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며칠 후, 양희승과 이승호는 손익 계산을 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입금 총액 12억 5천만 원. 지출은 2년 치 땅 임대료 100만 페소를 포함하여, 승호의 한국 출장경비, 단지 토목공사비용과 손님들의 호텔 숙식비용, 기타 경비 등 약 1억 5천만원이 소요되었다. “110만 불이 남았으니 승호 너는 30만 불을 가져라.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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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17] 임신한 아내에게 키스도 없이 한국으로 떠난 달후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1998년 11월 26일.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계속 한국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대도大盜라고 불린 조세형이 16년의 감옥살이 끝에 석방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달후는 시종 우울하고 짜증스런 표정으로 짐을 챙겼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리나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할 수 없어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며칠째 잠을 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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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22]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아주머니를 북한군이 사살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원규는 이 상무, 손 실장과 함께 마닐라로 갔다. 원규가 두 사람의 마닐라 출장일정에 맞추어 여름휴가 계획을 잡은 것이다. 애들이 아직 학기 중이어서 원규의 아내는 이번에 동행할 수 없었다. 세 사람이 자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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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 19] IQ 156 고승대의 ‘종북 몰이’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부산에 스스로 천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고승대라는 40대 사내가 살고 있었다. 그의 믿음은 제주도의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승대는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그곳에서 자랐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치른 적이 있었던 아이큐 테스트에서 156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받았던 것에 기인했다.   그때 그는 선생님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고, 많은 학생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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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⑭] 사설경비회사는 현직 경찰, 검찰, 군간부가 실제 오너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리나는 겁을 집어먹고 안절부절 못했다. 사무실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 그녀를 질식시킬 듯했다. 잠시 후, 인채가 마리셀의 손을 이끌어 사무실을 나섰다. 서로 작별의 인사도 없었다. 리나만 핏기 없는 얼굴로 문 앞까지 따라 나섰을 뿐 달후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문을 나서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잡아먹을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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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⑮] 외국인은 필리핀 검찰과 경찰의 ‘밥’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그 무렵 리나의 복부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아주 미세하게 불러오기 시작했다. 10월 하순경, 인채와 마리셀은 케존시 검찰에 출두하여 횡령죄(Qualified Theft)로 조사를 받으라는 통지문을 받았다. 고소인은 JD인터내셔널의 리나였다. 그들은 너무나도 황당한 상황에 아연실색했다. 돈을 투자하고도,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도 못했는데 도리어 횡령죄라니! 그들은 급히 변호사를 물색하여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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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왜 기자 칠순잔치에 참석했나?

    [아시아엔=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칼럼니스트, <필리핀 바로알기> <더미> 저자] 26일 밤 9시45분 필리핀 마닐라시티 상그릴라 호텔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들어섰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언론인 라몬 툴포의 7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참석자들 눈길이 두테르테에게 쏠렸다. 대통령은 보통 필리핀 서민들이 그렇듯 차분한 미소를 띠고 조용한 걸음걸이로 들어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시간30분 가량 이곳에 머물며 하객들과 일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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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⑫] IMF사태로 한국은 어려워졌지만···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엿 먹어라! 개새끼야!” 사무실을 나서는 인채의 뒤통수에 대고 속으로 욕을 퍼부은 달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지금까지의 재정상태를 정리해 보았다. 그가 관리하고 있는 통장에는 17만 페소의 잔고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만약 박인채와 결별하게 되면 당장 다음 달부터 회사 운영경비와 체류 비용조차도 달랑거리게 된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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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⑬] 당신의 뱀같은 사악한 마음을 내 어찌···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7월 초, 전세계약을 하러 50명의 계약 예정자들이 세부의 샹그릴라 호텔에 모였다. 그들은 코필개발회사에서 제공하는 3박 4일 무료 숙박권을 이용했다. 태풍 닉촐도 이들의 방문에 훼방을 놓고 싶지 않은 듯 멀리 동쪽 바다에서 대만 쪽으로 올라가며 금세 소멸해 버렸다. 호텔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손님들은 단체로 개발현장을 답사했다. 그곳에는 희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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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⑪] “알랑거리며 다가오는 사람은 배신과 사기뿐”-채근담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잠시 후, 인채는 직원이 받아 온 SEC 서류에서 마리셀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투자계약서에는 마리셀이 30%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로 등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는 넉 달이 지나도록 그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인채는 마리셀에게 대강의 문제점을 설명한 후 그녀의 친구로 하여금 바이어인 것처럼 행세하며 리나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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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⑩] 리나는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훌쩍였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그녀는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달후와 인채를 번갈아 쳐다보고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하지만 조금 전부터 그의 음색이 밝지 않고 인채의 표정도 굳어 있음을 눈치 채고 있었다. 불길한 느낌이 그녀의 가슴에 서늘하게 밀려들었다. 잠시 동안 입을 꼭 다물고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인채가 일어나면서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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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⑨] “박사장님 사모님 하고 지분의 30%를”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잠시 후, 인채는 직원이 받아 온 SEC 서류에서 마리셀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투자계약서에는 마리셀이 30%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로 등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는 넉 달이 지나도록 그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인채는 마리셀에게 대강의 문제점을 설명한 후 그녀의 친구로 하여금 바이어인 것처럼 행세하며 리나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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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⑧] 안마숍 옆방서도 들릴 만한 소리로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하루 빨리 찾아 내지 못하면 인채의 투자금에서 발생하고 있는 커다란 펑크를 때울 재간이 없다는 것을 달후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후진국에서 큰 돈 벌 수 있는 아이템 찾기가 왜 이렇게 힘들지?’ 하고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5월 25일. 또다시 인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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