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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⑦] “우리 회사 주주도, 이사회 멤버도 되고 그러나···”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인채는 이 투자 건에 대해 아내와 상의했다. 마리셀은 무역과 자동차매매업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남편이 안마숍 외에도 다른 사업을 해보았으면 하고 바랐기 때문이고,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하는 사업이라면 필리핀 사람들하고 하는 사업보다는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은행에는 마침 집을 마련하려고 모아 두었던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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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⑥] 달후한테 필요한 건 ‘더미’와 ‘돈’이었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회사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달후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고 눈치가 빠른 리나의 태도 역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으러 간다는 핑계로 자주 혼자서 시내를 쏘다녔다. 그녀는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자고 자주 보챘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그들의 동거생활은 아귀가 안 맞는 문짝처럼 삐걱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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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순시리 시리즈①] 어느 하인의 소원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대한민국의 주인이 새로운 하인을 선출했다. 하인을 축하해주는 연회장에 어디에선가 요정이 나타나 말했다. “당신들은 5천년 동안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무수히 침략과 학대를 받았는데도 변변한 보복을 하지 못했고, 중국과 일본이 형님 행세를 하는 동안 동생 노릇을 충실히 하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는데도 아직껏 세계최고의 민족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 똥배짱을 불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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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⑤] 국세청 직원에 뒷돈 주니 문제 해결 ‘척척’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달후는 당황했다. 한 달 전 처음 토미가 찾아왔을 때 계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다시 전화하여 그자가 원하는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보게 했더니, 잠시 후 리나가 수화기를 든 채 말했다. “토미가 대당 12만 페소에 계약할 수 있다고 해요.” 12만 페소면 300만 원 정도 밖에 안 되는 가격이었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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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④] 김영삼 정부 IMF 구제금융 여파가 필리핀에도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술집을 그만 둔 리나는 적극적으로 달후를 도왔다. 동거를 하기 위한 깔끔한 원룸 콘도를 퀘존 애비뉴 근처에서 임대했다. 그를 성의껏 도와주었던 승호에게는 짐을 옮기던 날 거나하게 한 잔 샀다. 그는 승호에게 사업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적이 없었다는 듯이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만 했다. 송 회장도 달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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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③] 달호의 거짓 사랑놀음에 걸려든 바기오 출신 여대생 ‘리나’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송 회장 마음에 쏙 들어갔음을 감지한 달후는 사업 아이템을 제안할 수 있는 적당한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송 회장이 하고 있던 일들은 속임수와 폭력이 가미된 어두운 그늘 속의 사업들뿐이었다. 재산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모아 두었겠다, 이제는 명함에 근사하게 드러낼 수 있는 떳떳한 사업이 하나쯤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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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실화소설 ‘더미’②] 기장군청 말단 ‘달후’는 졸부 송회장 수하가 되고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십여 일이 지난 4월 28일, 월요일이지만 달후가 처리하는 업무는 한가했다. 기장 군청에서 일한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었지만 그는 벌써 공무원 생활에 싫증이 났다. 누구는 몇 억, 몇 백억, 몇 천억을 해 먹었다고 떠드는데 자신은 고작 월급 백만 원 정도를 받고 있으니 이런 직업으로는 평생 부자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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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필리핀 실화 소설 ‘더미’①] 바콜로 한인 총격 피살 예고돼 있었다
연재를 시작하며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숨진 사람 중 한명은 손발이 결박된 채 발견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영사가 현장에 급파됐다. 13일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필리핀 산페르난도의 바콜로 북쪽 도로변에서 한국인 2명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며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여성 피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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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바오시 폭발사고,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고삐 더 죈다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더미1> 저자] 6월30일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은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교도소마다 마약사범으로 넘쳐나고 2일엔 두테르테 고향인 다바오시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마약 전쟁을 벌이는 두테르테를 겨냥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필리핀에서 마약의 해악이 어느 정도이길래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에 총력을 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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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아시아엔 이슈&분석]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 언제까지?
[아시아엔=마닐라/문종구 ‘아시아엔’ 칼럼니스트, <필리핀바로알기> <더미1> 저자]?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의 언행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6~8일 라오스에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에 두테르테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필리핀의 인권침해 우려를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두테르테는 지난 1일 종교행사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나에게 인권문제를 지적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엎드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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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두테르테 대통령 “경찰도 낀 마약조직 뿌리 뽑겠다”···’콩나물시루’ 필리핀 교도소
[아시아엔=마닐라/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더미1> 저자] 1일 대부분의 한국신문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마약사범 단속으로 교도소가 넘쳐난다”는 기사와 함께 ‘콩나물시루같은 교도소’ 사진이 게재됐다. 맞다. 필리핀의 마약문제는 외국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필리핀 마약 복용자는 1972년 약 2만명에서 2004년 670만명, 그리고 2012년엔 800만명을 넘어섰다. 15세 이상 필리핀 남녀 100명 중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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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새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위와 ‘친서민 행보’ 닮은꼴
두테르테 최우선 국정과제 3가지···마약근절·부패척결·친환경정책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지난달 30일 취임한 필리핀 두테르테 신임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이 시장으로 일했던 다바오시로 이동하면서 VIP대우를 거부하고 일반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며 탑승절차를 밟았다. 그는 이날 수행원들과 마닐라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대신?민간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일반 탑승객들과 같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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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소설 ‘갤리온 무역’ 34] 유다양 ‘얼마나 이 순간이 오기를 꿈꿔왔던가!’
제6부 동업 그리고 조선 여인 8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셀로나 호는 후추를 가득 실은 후 마누엘 신임 선장의 지휘 하에 오리엔트 호보다 일주일 먼저 멕시코로 떠났다. 1616년 2월 15일, 오리엔트 호는 편서풍 계절이 거의 끝나가는 계절의 새벽에 드디어 마닐라를 출항했다. 유다양이 조타실 문 앞에 서서 갑판에 대기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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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 33] “마도로스 긍지와 정의감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에 최선을···”
제6부 동업 그리고 조선여인 7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 일동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말씀하십시오. 선장님!” “나는 오리엔트 호에 선주의 신분으로 승선하여 멕시코까지 갈 예정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선장이 아닌 상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려 한다. 이제 셀로나 호에서 선장으로서의 내 역할이 끝났으니, 마누엘 일등 항해사를 선장으로 진급시킨다. 그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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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소설 ‘갤리온 무역’ 32] ‘어차피 나 혼자만의 여자도 아니지 않는가!’
제6부 동업 그리고 조선여인 6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어차피 나 혼자만의 여자도 아니지 않는가!’ 제니를 먼저 데리고 들어간 중국 선원이 일을 마치고 쪽방에서 나올 때까지 목로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선술집 안에는 제니 외에도 세 명의 창녀들이 더 있었다. 창녀들은 다른 손님들에게는 야릇한 애교를 부리며 살갑게 대했지만 유독 유다양에게만은 모른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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