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 (16)] 두손 맞잡은 셰익스피어와 리카르도 “공화파를 지지합니다”
<3부>리카르도와 애드문 6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공연이 끝나자마자 그는 극장주인을 찾아가 셰익스피어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극장주인은 관람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그를 소개해 주었다. 겸손한 셰익스피어는 그의 초대를 선뜻 받아들여 공연이 끝나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극장을 벗어나 근처에 있는 커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의 유럽에서는 상선 선장이라는 직함이 상류층 귀족과 동등한 존경과…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⑮] 리카르도 선장, 런던항 입항 당대 문호 셰익스피어를 찾다
<3부>리카르도와 애드문 5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납치되어 강제로 노잡이를 하고 있던 노예 스무명을 해방시켜 주었는데 그 중에서 전투 중에 해적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공을 세운 다섯 명의 젊은이들은 리카르도 선장의 선원이 되기를 원하여 엔젤호에 남았다. 가련한 두 여인들과 나머지 노예들은 충분한 금전을 주어 가까운 육지에 내려주었다. 노획한 보물들의 배분은 당시…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⑭] 리카르도 선장이 비장한 어조로 명령했다. “저 놈의 성기와 양팔을 잘라라”
<3부>리카르도와 애드문 4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리카르도는 그 말을 듣고는 한층 더 비웃으며 말했다. “거 무슨 망발이냐? 내가 지은 죄나 저 여인들이 지은 죄는 네가 지은 죄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네가 지은 죗값은 신보다 저 여인들이 먼저 받아야 옳다. 그리고 해적들을 소탕해야하는 나의 책임에 비추어서도 나는 너와 해적들에게 죗값을…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⑬] 교활한 눈빛의 신부 “성폭행이라니? 여인들 스스로 몸 바쳤을 뿐”
<3부>?리카르도와 애드문 3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리카르도 선장이 명령하자 엔젤호의 선원들은 생포된 해적선 두목의 사지(四肢)를 찢어 몸통과 함께 바다에 던져 수장시켰다. 해적선 선장에게는 아무런 발언권도 주지 않았고 회개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런 다음, 리카르도 선장이 신부의 복장을 하고 있는 사내에게 갑판에 꿇어앉으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목줄에 매달려 있는 십자가를 쳐들어…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⑫] 해적질 도와 온갖 악행 ‘교황청 신부’, “모두 하나님 뜻일 뿐이오!”
<3부> 리카르도와 애드문 2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해적들이 포의 거리를 재조정하는 사이에 리카르도 선장은 노잡이들에게 전 속력으로 해적선에 접근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포수들에게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포신에 불을 붙이지 말라고 명령했다. 엔젤호의 노잡이들이 우렁차게 구호를 외치며 노를 저었다. 엔젤호가 해적선과 200여 미터까지 접근하자 또 다시 해적선의 포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 ⑪] 엔젤호 리카르도 선장, 북유럽 바이킹·드레이크 해적대 토벌 나서
<3부> 리카르도와 애드문 1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1598년 12월 16일. 리카르도가 소유하고 운항하던 상선 엔젤호는 커피와 후추를 가득 싣고 지중해 입구인 지브롤터 해협 인근에 이르렀다. 그때 마침 에릭손 선장의 지휘를 받고 있는 브릭호는 리스본항을 출항하여 지중해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제 막 태양이 떠오른 그 날의 날씨는 새하얀 뭉게구름이 군데군데 흩어져…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⑩] 겁장이 유다양 “해적질보단 해상 상인이 내 적성이야”
제2부 유다양 8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결국 몇 년이 지나도 해적질로는 한 푼의 재물도 쌓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천성이 탐욕스러우나 겁 많고 소심한 그의 가슴은 해적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욱 오그라들고 부자가 되고자 했던 욕구불만만 겹겹이 쌓여갈 뿐이었다. 순수하지 않았던 그의 영혼이 더욱 더러워지고 어두워지던 시기였다고도 할 수 있었다. 1588년(유다양의…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⑨] 유다양, 드레이크 해적단 벗어나 ‘이슬람해적선’ 항해사로
제2부 유다양 7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오후의 길어진 태양이 서산으로 넘어가기를 머뭇거리는 찰나에 스페인 요새의 탑 꼭대기에는 드레이크 해적의 깃발이 휘날렸다. 그러나 도시와 요새 안 곳곳에 쌓아 두었던 보물들을 25척의 해적선에 옮겨 싣는 데는 꼬박 일주일이나 걸렸다. 드레이크 해적단의 성공적인 스페인 식민지 약탈로 인해 스페인 은행과 베네치아 은행이 파산하기에…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⑧] 드레이크 “여인들아, 유다양한테 당한 만큼 채찍질하라”
제2부 유다양 6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드레이크가 둘러보니 한 여인의 눈빛이 유독 빛이 나고 있었다. 아니 이글거리고 있었다고 해야 옳다. 드레이크 선장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인 일로 해적선에 합류하게 되었는가?” 여인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는 산세바스찬 항에 살고 있는 이웃들입니다. 두 달 전에 이자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가족들을 몰살시키고…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⑦] 드레이크 선장 엘리자베스여왕 후원 아래 해적질 ‘만끽’
제2부 유다양 5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 바로알기> 저자] 그 후 얼마동안 유다양은 해적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생애 처음으로 즐거운 생활을 만끽했다. 라틴어와 수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음을 알아챈 프랑스 해적선장은 유다양을 수습 항해사로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해적들에게 납치된 여자들은 수에그라호 안에서 모든 해적들의 성적 노리개였다. 유다양에게는 그들에 대한 동정심은 하나도 일지 않았고, 오히려 해적들보다…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⑥] 유다양, 노예선 선장 단숨에 베고 선박 안 10~20대 예쁜 여인들에 눈길
제2부 유다양 4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유다양만이 세바스찬 호에 홀로 남아 배를 지키고 있었다. 그믐이었는지 달도 뜨지 않았고, 자욱한 겨울 안개에 묻히어 열 발자국 이상 떨어진 물체를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소년 유다양은 한 달 동안 거의 잠도 못 잔 채 고된 노동을 하였기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선장과 갑판장이 무섭기도 하여 벌벌…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⑤] 열네살 유다양, 청어배 노예로 뼈 부스러지는 고통의 나날
제2부 유다양 3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그럭저럭 3년의 세월이 지났다. 겨울철에 접어들어 대서양의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시작하면 어부들의 바다사냥도 점차 활기를 잃고 집에서 소일하는 날이 많아지곤 했다. 1585년 1월 어느 날, 이제 열네 살이 된 유다양은 산티아고의 손에 이끌려 선창에 정박 중인 제법 큰, 마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어선보다 세배는…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④] 10살 유다양, 20대 레날도-레이와의 협상성공 4가지 조건
제2부 유다양 2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벽으로 쓰이는 나무판재의 가느다란 틈새로 비집고 들어온 별빛 아래에서 세 사람은 밀고 당기는 협상을 소곤거렸다. 잠시 후 그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합의를 보았다. 첫째, 유다양은 앞으로 두 번 다시 푸줏간에 몰래 들어오지 않는다. 둘째, 레날도는 여태까지 유다양에게 주었던 양의 두 배의 고기를 매일…
더 읽기 » -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③] 스페인 포르투항 가난한 소년 ‘유다양’ 못볼 장면 목격하더니···
제2부 유다양 1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16세기 후반, 스페인의 포르투라는 항구에서 유다양이라고 이름지어진 한 남자애가 태어났다. 그곳은 오늘날에는 포르투갈에 속하지만 당시에는 스페인이 통치하고 있었다. 유다양이 태어날 무렵, 유럽의 나라들과 거대 도시들은 십자군 전쟁 이후의 종교갈등과 지중해에서의 패권다툼으로 크고 작은 전쟁에 휘말리고 있었다. 유다양이 태어난 1571년에도 그리스의 레판토 앞 바다에서는 기독교…
더 읽기 » -
사회
[해양소설 ‘갤리온 무역’②] ‘호사와 비극의 극치’ 타지마할 무덤
제1부 대항해 시대 2 [아시아엔=문종구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대항해시대의 유럽 땅에서는 부패한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개신교도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1517년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시작되더니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될 때까지 130년 가까이 구교와 신교로 나뉘어 종교전쟁을 벌였다. 그 기간 동안 종교재판과 마녀화형식이 빈번했고, 종교로 인한 박해를 피하고자 또는 약탈에 가담하여 부자가 되고자 하는…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