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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422] 중국 CATL 새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개 ‘5분충전 520㎞주행’

<사진=AP/연합뉴스>

1. 중국 CATL 새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개 ‘5분충전 520㎞주행’
–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성능의 새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5분 충전에 52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들을 공개. 22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ATL은 상하이모터쇼(4월23일∼5월2일) 개막을 앞두고 상하이에서 개최한 ‘테크 데이’ 행사에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하반기 중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음.
– 낙스트라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 에너지밀도가 1㎏당 175와트시(Wh)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0㎞이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력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CATL은 설명. CATL은 낙스트라를 6월 중장비 차량 스타터 배터리용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12월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용 대형 배터리도 양산할 계획.
– 소듐이온 배터리로도 불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지구상에 풍부한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도 적으며 저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것이 장점. 환경 영향도 적음. 하지만 낮은 에너지밀도 때문에 무게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점, 긴 충전 시간,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은 단점으로 꼽혀왔음. 쩡위친 CATL 회장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실험실에서 나와 대규모 상업 생산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 LFP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 CATL은 또한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선싱'(Shenxing)의 2세대 배터리도 함께 선보였음. 선싱은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며 5분간 충전하면 520㎞를 주행할 수 있음. 또 추운 날씨에도 15분 만에 충전량 80%를 달성할 수 있다고 CATL은 소개. 특히 충전 속도는 경쟁사인 BYD를 넘어선다는 평. BYD는 지난달 ‘5분 충전해 470㎞ 주행’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음.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67종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이 선싱 배터리로 구동될 것이라고 말했음.

2. 중국 “미국 의원·관리·NGO수장 제재”
– 중국이 최근 미국의 홍콩 고위 당국자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의회 의원과 관리, 비정부기구(NGO) 수장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음.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최근 법무·경찰 책임자를 포함한 홍콩의 고위 당국자들을 제재한 데에 어떤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질적 태도를 보인 미국 국회의원과 관리, 비정부기구 책임자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음.
– 궈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기관과 홍콩 정부 관료 등 6명에게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를 가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고 국제법 원칙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국은 이러한 비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
– 궈 대변인은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홍콩 사무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 미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취하는 그 어떤 잘못된 행위도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상응하는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중국 외교부는 미국 의회와 관리, NGO 책임자 가운데 어느 인사가 제재 대상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음.
– 중국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앞서 미국이 홍콩 고위 당국자 6명을 제재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고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른 체포, 구금 등에 관여한 책임이 있다며 폴 램 홍콩 법무부 장관, 레이먼드 시우 홍콩 경찰청장, 중국 본토 출신인 둥징웨이 홍콩국가안보수호공서 서장 등 6명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음.

3. 중국-인도네시아 외교·국방 장관급 회의 “어떠한 일방주의에도 반대”
– 중국이 21일 인도네시아와 외교·국방 수장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열어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는 중국 측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둥쥔 국방부장이,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수기오노 외교부 장관과 샤프리 샴수딘 국방부 장관이 참석.
– 왕 주임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어떠한 형태의 일방주의에도 반대해야 한다”며 “양측이 공동으로 지역경제 통합을 가속하고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음. 왕 주임은 아울러 양국이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로 합의했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도박과 통신사기를 비롯한 초국가적 범죄행위를 공동으로 단속하고, 포괄적인 전략 대화 메커니즘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음. 그는 또한 “중국은 더 많은 인도네시아 상품을 수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음.
– 중국 외교부는 “경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수호자”이라면서 “자유무역을 유지하고 양방향 무역 및 투자가 더 편리하도록 촉진하며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막힘없는 생산·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 둥쥔 국방부장은 인도네시아와 전략 커뮤니케이션과 해양안보 분야에서 실용적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음.
– 이번 중국·인도네시아 2+2 회의는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순방하는 등 중국이 주변 동남아 국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가운데 열렸음.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번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외교·국방 ‘2+2 대화’가 중국이 외국과 수립한 최초의 장관급 2+2 대화 메커니즘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협력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
–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2023년 10월 조코 위도도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2+2 대화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 첫 고위급 회의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음.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 이에 인도네시아는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등의 수입을 지금보다 연 최대 190억 달러(약 27조원) 늘리겠다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음.

4. 미얀마 군정, 수도 네피도 다수 정부기관 양곤으로 이전
–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달 강진 피해가 발생한 수도 네피도에 있던 여러 정부 기관을 최대도시 양곤으로 이전. 21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정은 외교부, 호텔관광부, 상무부 등 주요 부처와 중앙은행 등의 양곤 이전을 준비 중. 일부 부처는 임시로 이전하지만, 영구 이전을 계획하는 부처도 있음.
– 지난달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에 막대한 피해가 났음. 군정은 네피도 피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 건물과 공무원 주택 약 80%가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음. 공무원 주택 3분의 1 이상은 무너지거나 심각하게 파괴돼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 현지 주민들은 군정 직원들이 지진으로 파괴된 사무실 밖 텐트에서 일하고, 가족들은 임대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음.
–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천700명을 넘어섰음. 네피도를 포함해 미얀마 전역에서 정부 건물 5천400곳, 주택 5만2천채, 학교 2천600곳, 병원 600곳, 호텔 250곳 등이 피해를 봤음. 지진 직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은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했고, 군정도 오는 22일까지 일시 휴전하겠다고 밝혔음.
– 그러나 군정이 휴전 이후에도 반군 지역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하는 등 휴전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지난주 미얀마 군정, NUG 측과 접촉한 뒤 휴전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음.

5. 파키스탄 당국 “KFC매장 공격 엄중 대처”
– 무슬림 다수국 파키스탄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사작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믿는 이들의 미국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당국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음. 21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4개 주(州) 가운데 인구가 1억2천만여명으로 최다인 펀자브주의 아즈마 보카리 공보장관은 전날 주도 라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FC 연쇄 피습 상황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음.
– 보카리 장관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파키스탄인들이 투자해 운영하고 있고 이들 체인점 종업원은 2만5천여 명의 파키스탄인”이라면서 “이들 체인점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공격의 피해는 파키스탄인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지적. 그는 이어 이들 공격에 외국인 개입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체인점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
– KFC 체인점 공격은 최근 수 주 동안 북동부 펀자브 주도 라호르와 수도 이슬라마바드, 남부 신드주 주도 카라치 등 주요 도시들에서 최소 20건 발생. 특히 지난 14일 라호르 시내의 한 KFC 체인점에선 무장 괴한 총격으로 종업원 1명이 숨졌음. 다만 종업원 사망이 같은 날 진행된 반이스라엘 시위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음. 대부분의 피해는 기물파손 등 재산피해. 당국은 이들 공격과 관련해 170여명을 체포한 상태.
– 파키스탄은 2023년 기준으로 인구 2억4천만여명으로 세계 5위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차단한 이스라엘 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선 동정심을 나타내고 있음.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 직후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개시.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겨냥한다고 주장하지만, 유엔 관계자들과 인도주의 단체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측 행동은 “집단 처벌”(collective punishment)에 해당한다며 비판한다고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는 전했음.

6. 중동 앙숙 이스라엘·이란도 한목소리로 교황 애도
–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음.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깊은 신앙과 무한한 연민을 가진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를 촉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이라고 칭송. 그러면서 “그는 유대인의 세계와 유대를 강화하고 더 큰 이해와 상호 존중으로 종교 간 대화를 발전시켰다”며 “중동의 평화와 (가자지구)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그의 기도가 곧 응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음.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등 인도주의적 입장을 취한 교황의 이름은 깨어 있는 모든 양심과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 동료들이 방금 소식을 전해줬다”며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음. 무슬림이 대다수인 이란은 바티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음.
– 중동 지역 다른 국가와 종교 지도자들의 추모 메시지도 잇따랐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로 다른 종교 집단 간의 대화를 매우 중요시하는 영적 지도자였다”며 “인도주의적 비극,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던 분”이라고 추모.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교황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바티칸에 팔레스타인 국기 게양을 승인한 분”이라며 “오늘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충실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
– 아랍 국가 유일의 기독교인 지도자인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엑스에서 “레바논을 보호하고 정체성과 다양성을 보존하라는 교황의 거듭된 요청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와 평화를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낸 그의 죽음은 모든 인류에게 손실”이라고 썼음. 이슬람 수니파 신학의 총본산인 이집트 알아즈하르 사원의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를 강화한 나의 형제”라고 부르며 애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음.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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