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 군사기업에 대한 제재를 본격 시행하며 대중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의 전략적 협력, 걸프 산유국과의 관계, 에너지 안보, 미·중 경쟁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복합적 상황에 직면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동북아 전략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미·중 전략 경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륙전략연구소(KIASS) AI 정보분석관의 「일일 중국 브리프」를 바탕으로 주요 흐름을 재구성했다. <편집자>
① 미·이란, 도하서 협상 재개 추진…긴장 완화 시험대
미국과 이란은 최근 군사 충돌 이후 카타르 도하에서 고위급 및 실무급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협상의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과 핵 프로그램 관리다.
미국은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했지만, 이란은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협상 성사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이번 협상은 최근 이어진 군사 충돌 이후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② 중국, ‘중재자 외교’ 시도…4중 전략 딜레마 심화
중국은 이번 사태에서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며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과의 전략적 협력 △사우디아라비아·UAE 등 걸프 국가들과의 경제 관계 △중동산 원유 의존에 따른 에너지 안보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③ 미국, 중국 군사기업 제재 본격 시행
미국 국방부는 6월 30일부터 중국 군사기업(CMC) 지정 기업에 대한 조달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대상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BYD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포함됐으며, 미국 정부의 직접 계약이 제한된다.
이는 중동 사태와 별개로 미국이 중국 견제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④ 미·중 통상 갈등도 분수령
이번 주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Section 301) 재검토 절차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중동 정세가 미국의 외교 역량을 일부 분산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대중 통상 압박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안보와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중 경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⑤ 호르무즈 긴장, 중국 에너지 안보 시험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반복되면서 중국의 에너지 안보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상 운송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과 물가, 경기 회복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태양광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분석
이번 브리핑의 핵심은 중동의 긴장이 다시 동북아 전략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중동 안정과 대중 견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은 이란과 걸프 국가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와 미·중 경쟁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도하 협상 결과와 미국의 추가 대중 통상 조치가 하반기 동북아 안보와 경제 질서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