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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30분처럼…학사장교 27기, 되찾은 청춘 “아, 전우들이여!”

30년 전인 1996년 6월 29일, 경북 영천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첫 번째 부임지인 28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군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후 1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군에서 보냈다.

돌이켜보면 훌륭한 지휘관과 선후배 장교, 부사관, 병사들 덕분에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게다가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을 돈을 받으며 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었다.

아울러 20대 초반에 이런 삶을 선택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동기들이 있다. 이제는 50대가 되어 27일 저녁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 27기 임관 30주년 행사에 모인다. 설렌다.

대다수는 전역해 각자의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고, 일부는 여전히 현역으로 군복을 입고 있다. 자랑스럽다.

참석자 명단을 보니 30년 만에 처음 보는 동기도 있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동기도 있다. 그래도 어색함이나 거리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30년이라는 시간이 30일 전, 30시간 전, 혹은 30분 전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를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청년으로서 삶의 출발점에 서서 함께 걸어왔는데, 이제는 삶의 전환점이자 변곡점, 교차점에 서서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조망하게 되었다.

임관 30주년을 앞둔 오늘 유독 아름다운 날다. 그리고 이번 기념행사를 준비해준 동기 회장과 준비위원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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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봉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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