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라힘 카림 타계 100일…국경 넘어 시로 이어진 유라시아 시인의 삶과 혼

[아시아엔=강병철 시인] 3월 16일은 우즈베크·러시아·키르기스 문학권을 넘나들며 국제 문단에서 활동해 온 시인 라힘 카림(Rahim Karim, 본명 Karimov)이 별세한지 100일 되는 날이다. 그는 2025년 12월 6일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론 아내 마디나혼과 아들 샤브즈벡이 있다.

라힘 카림은 1960년 키르기스스탄 오시(Osh)에서 태어나 1986년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연구소를 졸업했다. 키르기스 공화국 작가연합 및 러시아 작가연합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제 러시아어 작가연맹(IFRW)의 키르기스스탄 공식 대표(본부 런던–부다페스트)를 맡아 문학 교류와 번역 사업을 이끌었다. IFRW 이사회 일원으로도 활동하며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고인은 모로코의 ‘국제 창조성과 인문주의 포럼’으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다언어 문학을 통해 민족과 국경을 넘어선 인간 보편의 정서를 노래해 왔다. 몰도 니야즈(Moldo Niyaz) 공화국 문학상과 에겐베르디 에르마토프(Egemberdi Ermatov) 공화국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설 <카밀라(Kamila)>는 국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2012년 영국 ‘오픈 센트럴 아시아 북 포럼 & 문학 페스티벌’에서 2등상을 받았고, 러시아의 주요 문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지명됐다. 또한 키르기스공화국 대통령 산하 국가 언어위원회로부터 ‘키르기스 틸리(Kyrgyz Tyly)’ 메달을 받았으며, 2017년 유라시아 문학 경연대회 LiFFт에서 유라시아 시인 부문 은메달을 수상했다.

약 30권의 저서를 남긴 그는 작품을 20여 개 언어로 출판했으며, 세계 25개국 이상의 작가 작품을 번역해 국제 문학 교류에 기여했다. 우즈베크어·키르기스어·러시아어로 약 20곡의 애국가를 작곡하고 여러 나라 작곡가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라힘 카림은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어 한국 시인들과 교류했고, 한국세계문학협회와 문화앤피플 신문사가 수여하는 ‘KAOWL & CNPN Golden Pen’ 상을 받았다. 고인은 한국을 주제로 시 ‘장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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