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경남씨 일가, 한경직목사 친필 도자기 숭실대에 기증…기독교신앙 유산의 상징

이번에 보유해온 도자기를 기증한 오경남씨의 딸 오찬희씨, 오씨 딸이자 기증자의 외손녀 안소유양, 김회권 숭실대 교목실장(왼쪽부터)

숭실대학교가 최근 고(故) 한경직 목사의 도자기를 오경남씨로부터 기증받았다. 오씨는 9일 자신이 간직해온 한경직 목사의 친필이 담긴 도자기를 딸(오찬희)와 외손녀(안소유, 가현초등 4년)를 통해 숭실대 측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단순한 유물 보존을 넘어, 한국 기독교 신앙과 자부심을 돌아보는 상징적 마중물로 평가된다.

김회권 숭실대 교목실장(오른쪽)이 안소유(가현초등 4년)양에게 기부증서를 전하며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안양의 모친. 뒤 윈도우 앞에 이번에 기증한 도자기가 보인다. 쇼 윈도우 속 한경직 목사가 생전 입던 옷과 신발, 모자 등이 보인다.

한경직 목사(1902~2000)는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평양신학교와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서울 영락교회를 세워 한국 개신교 부흥을 이끌었다. 청빈과 봉사의 삶으로 존경받았으며, 숭실대 재건과 사회복지 운동에 헌신한 한국 교회의 대표적 지도자다.

숭실대 관계자는 “한경직 목사님의 삶과 정신은 우리 사회의 신앙적 기둥이었으며, 이번 도자기 기증은 물질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교계와 학계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직 목사의 친필이 쓰인 도자기. ‘경천애인 한경직’이라고 써있다. 왼쪽 500ml 주스병을 보면 도자기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오씨 일가의 기증은 숭실대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기독교적 설립 정신을 이어온 숭실대가 한경직 목사의 신앙 유산을 보존하게 된 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신앙의 전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가 영구 보관하게 될 한경직 목사의 도자기는 이제 한국 기독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가보로서, 후세대에게 자부심과 신앙의 힘을 전하는 살아 있는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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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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