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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동의 렌즈판소리] 한국의 소리, 바이칼과 몽골에 전하다

몽골에서 배일동 명창

8월 중순 10박 11일 동안 몽골과 바이칼을 다녀왔다. 여정에서 만난 곳마다 우리 한민족의 시원과 관련이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

몽골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특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김구 선생의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지자 가슴이 북받쳐 무대에 올라 함께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동행한 대원들도 감개무량한 심정을 전했다.

여행 내내 스쳐가는 자연 풍광은 천연의 신비를 품고 있었고, 세속에 찌든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다. 산과 물, 돌과 꽃, 나무와 구름이 모두 소리로 다가왔고, 그 순간들은 은혜로운 찰나로 남았다. 마치 오염된 소리를 꾸짖듯, 자연의 모든 요소가 그대로 마음에 파고들었다.

이번 소리 기행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내온 소리의 품새가 얼마나 어설픈지 깨달았고, 천지간에서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했다. 겸손과 정진으로 더욱 담금질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기행을 전적으로 후원하고 주선해 준 김완태 씨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하늘과 맞닿은 바이칼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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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동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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