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성 고려인 특화 로뎀나무학교…기독교신앙과 인성 중심 실천교육 앞장

로뎀나무학교 입구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는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넘어,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 학교는 단지 지식 전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은 소중한 존재로 바라보며, 그들의 인격과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전인적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로뎀나무 학교 교육의 중심에는 분명한 두 축이 있다. 하나는 인성교육, 다른 하나는 기독교 신앙교육이다. 인성교육은 학생의 성품과 책임, 자기주도성, 타인을 향한 배려와 섬김의 태도를 함양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단순한 규칙 준수나 외적 성과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내적 과정으로 이해된다.

로뎀나무 수업장면. 정면에 믿음 성실 도전 세 단어가 눈에 얼른 들어온다.

기독교 교육은 주 1회 채플과 매일의 큐티, 그리고 전 교과과정에 녹아든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사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삶으로 말씀을 증거하는 목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학생을 대한다. 기도와 말씀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가 일상의 중심이 되게 하며, 나아가 타인과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교회 안의 신앙인이 아닌,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게 한다.

로뎀나무학교 현관 입구 냉장고에 붙어있는 글을 읽어보라. 이들의 천사같은 마음을…

로뎀나무의 인성교육은 기독교 신앙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단지 선하고 착한 사람이 되라는 훈계가 아니라, 성경적 가치에 뿌리를 둔 행동 양식을 익히도록 한다. 용서, 책임, 절제, 감사, 공동체성 등은 매일의 학교생활과 수업,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예컨대 봉사활동은 단지 점수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타인을 ‘이웃’으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실천적 수업이 된다.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자기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성찰한다. 교사들은 각자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 전달을 넘어서, 학생들의 인격과 내면을 돌보는 데 집중한다. 이는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돌봄과 동행’의 교육 철학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의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 경쟁보다 협력, 성적보다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학생들이 졸업 후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사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 정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 학교 설립 취지와 소학섭 이사장의 철학은 오늘날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로뎀나무학교 학생을은 자신의 이름이 달려있는 나무를 보며 매일매일 꿈을 키워나간다.

이 학교는 단지 ‘대안학교’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다음세대에게 가장 본질적인 교육을 회복하려는 진지한 시도이다.

소학섭 이사장은 “‘인성’과 ‘신앙’이라는 두 날개로 아이들을 키우는 로뎀나무의 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또 다른 가능성을 조용히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들이 모국으로 돌아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길 믿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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