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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갈등을 화해로, 유엔사무총장 10년(2007~2016)의 기록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기문이 마주한 국제 위기와 갈등, 그리고 리더십의 결단을 생생하게 담은 회고록이다. 이 책은 세계의 분열과 도전에 맞서 다자주의와 협력을 실현하려는 한 외교관의 치열한 기록이자, 미래 세대에게 건네는 통찰의 메시지다. <아시아엔>은 이 책 소개를 AI를 활용해 인터뷰 형식으로 사용으로 재구성 했다.<편집자>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 표지

“결단의 순간, 나의 리더십은 유엔이라는 이름으로 시험받았다”

-회고록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은 단순한 자서전이라기보다, 세계 질서 속에서의 리더십에 대한 보고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이 책은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10년 동안 마주한 위기와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의 결단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다자주의가 흔들리고, 인권과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에 유엔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돌아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 내전, 핵 갈등 등 복합 위기를 국제 협력으로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독자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책은 언제 출간되었고, 출간 당시 어떤 반응을 얻었습니까?
“2021년 12월 17일, 김영사에서 출간됐습니다. 팬데믹, 기후위기, 미중 갈등이 격화되던 시기여서, 유엔 수장으로서의 경험과 고민이 많은 분들께 전하려 했습니다. 학계와 외교계뿐 아니라 일반 독자층도 관심이 있더군요.”

-책의 전체 구성과 특징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외교관 시절, 유엔 사무총장 재임기, 퇴임 이후 활동까지를 연대기와 주제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각 장은 특정 사건이나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독자들이 흐름을 따라가기 쉽도록 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리더십 철학은 무엇이었습니까?
“저는 유엔을 ‘도덕의 나침반’이라 생각했습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중립성과 책임감, 소통과 결단력이라고 봤습니다. 때로는 안보리의 거부권과 같은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지만, 다자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이티 대지진, 수단·시리아 내전, 파리기후협정 체결, 북한 핵 위기 대응 등 많은 사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중에서도 파리기후협정의 막전막후는 유엔이 어떻게 협상과 조정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유엔의 한계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엔은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많은 조직입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재정 문제, 회원국 간 이해 충돌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협력의 장입니다.”

-이 책을 어떤 이들이 특히 읽었으면 하시는지요?
“외교관을 꿈꾸는 청년들, 정책 입안자, 국제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에게나 유용할 겁니다. 단지 외교나 국제정치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리더십과 협력, 인간적 고뇌도 담으려 애썼습니다.”

기자는 이 책이 대학의 국제관계 강의, 리더십 교육, 외교 정책 연구 등에서 매우 중요한 교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 국내에 유학 온 해외 학생들에게 반기문 총장에 대해 물으면 안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퇴임 후 한참 지났지만, 그를 기억하는 것은 그만큼 역할과 활동범위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퇴임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요즘 어떤 일에 주력하고 계신가요?
“반기문재단 이사장,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 IOC 윤리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청년 교육, 윤리 리더십 강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취임 직후 임시공관에 계실 때, 뵙고 반기문파운데이션 설립을 제안한 적 있습니다. 전세계인이 1달러씩 내서 만들자면서요. 그 자리에는 오준 당시 유엔 차석대사도 함께 있었지요.
“기억납니다. 당시 이 기자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나중 반기문재단이 설립됐으니 저로서도 감사하지요.”

-마지막으로, 이 책이 한국 사회와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주기를 바라십니까?
“세계는 점점 분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뢰와 협력, 책임 있는 리더십이 있다면 인류는 여전히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이 그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실천의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랍니다.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결단의 시간’에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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