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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중의 아침편지] ‘누름돌’ 하나

누름돌 <네이버 블로그>

옛 어른들은 ‘누름돌’ 하나씩은
품고 사셨던 것 같습니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냇가에 나가
‘누름돌’을 한 개씩 주워 오시던
기억이 납니다.

‘누름돌’은 반들반들
잘 깎인 ‘돌’로 김치가
수북한 독 위에 올려
놓으면,

그 무게로 숨을 죽여
김치 맛이 나게 해주는 ‘돌’이었지요.

최근 ‘한국어가 UN공식 언어로 채택’ 되고,
‘우리 대통령의 우크 라이나 전격방문’ 및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지만,

0.78명의 출산율과 OECD 최다 자살률,
지역과 이념 갈등 및 극한대립
그리고 폭우피해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한 시대를 호령하던 제국의 멸망과 몰락도
종이 한장 차이
‘자기네들끼리’ 싸우다 그랬습니다.

비록 힘들더라도 ‘부드럽되 강력한 리더십’으로
우리 사회가 자신을 누르고
기득권 카르텔을 깨며
정의롭고 특권없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전상중

예비역 해군제독, 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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