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는 나를 죄인이라 고백하고…

값없는 은혜는 결코 값없지 않습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그것은 ‘값없음’이 아니라, 우리가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 값을 치를 능력이 우리에게 전무하기에, 수혜자인 우리 편에서 지불할 몫이 0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마어마한 값을 치르셨습니다. 역사상 가장 비싼 값, 자기 아들의 목숨값을 치르고 주신 것입니다.

*잠깐묵상 | 로마서 3장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값없는 은혜는 결코 값없지 않습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그것은 ‘값없음’이 아니라, 우리가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 값을 치를 능력이 우리에게 전무하기에, 수혜자인 우리 편에서 지불할 몫이 0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은 어마어마한 값을 치르셨습니다. 역사상 가장 비싼 값, 자기 아들의 목숨값을 치르고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거대한 외과 수술과 같습니다. 죄로 인해 우리의 심장은 멎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십자가라는 수술대 위에 올리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적출하여 우리에게 이식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입니다.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그는 자신의 생명을 결코 공짜나 값싼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어차피 뇌사 판정 받아서 사람 구실도 못하는 인간의 심장, 그것 하나 내어준 게 뭐가 대단한 거라고”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 생명을 내어준 기증자와 그 가족에 대한 한없는 감사로 그의 심장은 매 순간 두근거립니다. 나를 위해 생명을 준 그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습니다. 이것이 사랑에서 비롯된 자발성, 은혜에 의한 책임감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인간의 죄성은 이 지점에서 교묘하게 작동합니다. 은혜가 지속되면 그것이 권리인 줄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죄란 은혜를 악용하는 버릇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시지만, 죄인은 그런 하나님의 선의를 악용하는 아이러니가 바로 은혜 아래의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나는 나를 죄인이라 고백하고, 그런 나를 향해 하나님은 끝없이 의롭다 선언해주시는 순환, 이것이 은혜의 순환인데, 죄인은 내가 나 스스로를 향해 의롭다 선언하고 싶습니다.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싶습니다. 나를 의롭다고 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일인데 그 일을 내가 하고 싶어 합니다. 예수 믿었으니 의롭다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것, 이것은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는 범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입니다. 내 안에는 내 심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값없이 주어졌습니다. 값없이 주어졌기에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값없이 주어졌기에 도리어 값비싸게 살아내야 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잠깐묵상 유튜브로 듣기

https://youtu.be/LNHhgLzD9Yc?si=LDMfYKLoBjFoW-Gn

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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