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한자 몇자 알아야 중국말 잘 할까?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이라 한자를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해 왔고,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한자를 처음 대하는 서양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배울 수 있지요.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간략하게 바뀐 간화자(간체자)이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익힐 수 있답니다.
간화자란 무엇일까요?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한자의 간화 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1950년대입니다. 1956년 중국문자개혁위원회가 제출한 ‘한자간화방안’에서 대량의 상용한자가 간화되었어요. 그 뒤로 편방(한자의 왼쪽과 오른쪽을 통틀어 이르는 말)같은 글자들이 일괄적으로 간화되었는데, 그것을 정리한 것이 1964년에 나온 ‘간화자총표’입니다. 또한 그것을 다시 개정한 것이 1986년에 나온 현재 사용하는 간화자총표이고요. 간화자가 나오기 전에는 번체자(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써 오던 방식 그대로의 한자를 간화자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의 획수가 너무 많고 복잡해서 중국에서 문맹률이 꽤 높았답니다. 간화자는 번체자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다른 글자나 기호로 대체 또는 글자 전체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참고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번체자를 사용합니다.
한자는 얼마나 알아야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실제 사용하는 한자 즉 상용한자를 모아 놓은 ‘현대중국어상용자표’를 보면 약 3,500개의 한자가 수록되어 있어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나 서적 속의 한자를 조사해 봐도 대략 3,000개 정도의 한자만 알면 책을 읽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