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진은 역사가 된다”…고명진 관장, 청주서 ‘6월 민주항쟁’ 보도사진 특강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이 13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진특강 ‘사진은 역사가 된다’에서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촬영한 보도사진을 중심으로 포토저널리즘과 기록사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충청북도지회(지회장 김대중)가 주최한 사진특강 ‘사진은 역사가 된다’가 13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이 강사로 나서 ‘고명진 기록사진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포토저널리즘’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작가와 시민들은 한 장의 사진이 당대의 기록을 넘어 어떻게 역사의 증언으로 남는지 함께 살펴봤다.

고 관장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촬영된 보도사진을 중심으로 당시 사진기자들이 마주한 긴박한 취재 현장과 사진에 담긴 시대상을 소개했다. 특히 태극기를 든 시민들과 거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1987년 6월 26일 부산 문현로터리에서 열린 국민평화대행진 도중 한 시민이 태극기 앞으로 뛰어나와 두 팔을 들고 경찰을 향해 “최루탄을 쏘지 마라”고 외치고 있다. 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였던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이 촬영한 ‘아! 나의 조국’으로, 1999년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포함됐다. 사진은 고명진 관장의 특강 포스터

그는 기록사진에서 무엇보다 사실에 충실한 시선과 정확한 맥락 전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촬영 대상에 대한 존중과 함께 사진을 둘러싼 상황을 제대로 기록해야 한 장의 사진이 시대를 증언하는 자료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사진을 찍는 시대의 시민기록자 역할도 언급했다. 고 관장은 거대한 사건뿐 아니라 일상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꾸준히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 역시 훗날 중요한 역사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명진 관장은 “사진은 순간을 기록하지만, 그 기록은 시간이 지나 역사가 된다”며 “오늘 우리가 남기는 사진도 미래 세대가 우리의 삶과 시대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한국사진작가협회 충청북도지회장은 “이번 특강이 사진가들이 기록의 가치와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충청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충북예총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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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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