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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722] ‘인도 Z세대’ 바퀴벌레당 “평화시위 계속할것”

1. APEC 앞둔 중국 선전, 대대적 보안 강화
–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공공장소 보안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도시 정비에 나섰음. 22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는 지난 20일부터 모든 지하철역에서 승객과 휴대품 대상의 보안검색을 전면 강화. 중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 오는 11월 18일부터 이틀간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 선전은 2001년 상하이와 2014년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시.
– 당국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하철 보안 검색 규정을 예외 없이 엄격하게 시행하기로 했음. 기존에는 승객이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보여주거나, 혼잡 시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생략하는 등 비교적 유연하게 운영해 왔음. 또 짐 없는 승객의 별도 통로를 폐쇄해 모두 동일한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단속. 그간 반입에 문제가 되지 않던 대용량 향수나 개봉된 주류, 담배 라이터, 살충제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 핑저우와 처궁먀오 등 이용객이 많은 일부 역에서는 혼잡이 빚어져 승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음.
– 지상뿐 아니라 도심 상공에 대한 통제 수위도 높아졌음. 선전 공안당국은 지난주 도심 중심부인 푸톈구 일부 지역에 오는 11월 23일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고 밝혔음. 이 기간 드론과 모형 비행기, 헬리콥터, 풍선, 연, 풍등 등 모든 ‘저고도 비행체’의 비행이 엄격히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 비행금지구역에는 APEC 관련 회의 장소로 알려진 새 선전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컨벤션센터 일대도 포함. 호텔 인근 호수 주변에서는 공원 조성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 선전시는 APEC 개최를 계기로 전기자전거와 공공장소 흡연 등 도시 관리 문제에 대한 규제도 손본다는 방침. 공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선전에는 약 600만대의 전기자전거가 있는데, 배달 노동자 등 일부 이용자들의 교통법규 위반과 보행자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왔음. 현재 APEC 관련 행사 개최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자전거 운행이 금지됐으며, 흡연 규제도 확대돼 선전의 모든 기차역과 선전·홍콩 간 출입경 시설의 공공구역은 금연구역으로 지정. 선전시 당국은 지난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이른바 ‘비문명적 행위’를 단속하는 교육도 실시.

2. 일본 다카이치 지지율, 경제정책 불만에 50%대 첫 붕괴
–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인기가 중동사태로 촉발된 고물가 대응과 확장재정 고수의 적절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흔들리고 있음. 22일 마이니치신문과 지지통신이 각각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모두 50%를 밑돌았고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한 달 전의 51%보다 10%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 모두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
–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로 일본 내 생활물가가 빠른 속도로 뛰는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는데 일본 정부가 묘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 여기에 여당이 왕족 수 확보를 목표로 ‘황실(왕실)전범’을 개정하며 여성 왕위 승계를 사실상 배제한 것과 자국 국기인 일장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기손괴죄’ 법안을 밀어붙인 것도 국민 이해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음. 자민당 내부에서도 지지율 하락을 의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홍보본부를 중심으로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여론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음. 그는 다만 “꽤 큰 폭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지지율 하락을 교훈으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을 덧붙였음.
–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물가 상승 대책이 늦어 기대를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정권, 끝의 시작?’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당내 기반이 약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높은 지지율은 당내 구심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필수라고 지적. 다카이치 내각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개혁 기본 방침'(호네부토 방침)이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엔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불안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힘.
–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호네부토 방침이 처음 기안될 때부터 이례적인 정책 입안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음. 일본 경제정책 수립의 핵심 주체였던 재무성을 배제한 채 다카이치 총리 주변의 ‘경제 참모팀’이 주축이 돼 마련한 정책이라는 설명. 호네부토 방침에서 재정 건전성 문구가 빠지고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고유 권한인 금리 정책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로 치솟는 등 ‘호네부토 쇼크’가 일어났음. 결국 다카이치 내각은 방침 내용을 중간에 수정.

3. 대만, 스타링크 진출 규제 풀었다
– 대만이 스타링크 등 해외 위성 인터넷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던 규제를 예외적으로 면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중국과의 유사시 비상 통신망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22일 대만 연합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은 전날 위성통신 기술을 이용해 공중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 등을 예외적으로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통신관리법(電信管理法) 개정안을 통과시켰음.
– 개정안에 따르면 위성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공중 통신망 구축 사업자는 주무 당국이 대만의 안보와 공중망 안전, 자원 이용, 통신산업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승인할 경우 기존 외국인 지분율 제한과 이사회 의장의 대만 국적 요건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음. 현행 전신관리법은 관련 공중 통신망 사업자 이사회 의장의 대만 국적 보유, 외국인의 직접 지분 보유 비율 49% 이하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음.
– 이번 법 개정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만 시장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법적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평가. 스페이스X는 대만에서 현지 사업체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을 고수했으며, 이 문제로 2021년 대만 당국과의 진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음. 스타링크는 중국과의 무력 충돌로 해저 통신케이블이나 기존 지상 통신망이 파괴될 경우 대만군과 정부, 민간 통신망의 비상 보조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여부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음.
– 대만은 아직 자체 저궤도 위성망을 운용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 인터넷 연결의 대부분을 해저 통신케이블에 의존하고 있음. 대만 군사 싱크탱크인 전략예측협회의 치에청 연구원은 SCMP에 “스타링크는 이미 많은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고, 손실된 위성을 빠르게 보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대만의 저궤도 위성 통신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스템 중 하나”라고 설명.
– 다만 주요 지분 규제는 완화됐지만 스타링크의 대만 진출은 여전히 미지수. 스페이스X의 사업적 판단과 진출 의지가 여전히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데다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는 머스크 CEO의 판단 등이 변수로 평가. 머스크는 과거 대만을 중국의 불가분한 일부로 간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며, 테슬라를 통해 중국에서 대규모 사업을 운영. 대만 내부에서는 유사시 핵심 통신 인프라를 스타링크와 같은 해외 민간기업에 의존할 경우 사업자의 이해관계나 지정학적 압력에 따라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4.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중동전 자제·호르무즈 통행재개 촉구
–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큰 타격을 받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외교장관들이 모여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전쟁 당사국들에 자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등을 촉구. 21일(현지시간) 아세안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 회원국들은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본회의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재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무역·식량·에너지 안보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음.
– 참석자들은 “이런 상황 전개가 주요 중재국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전망을 약화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음. 이어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대해 최대한 자제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피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음. 장관들은 또 해상 안전·안보 유지, 항행과 비행의 자유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지속적인 통행”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
–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회의 기간 동안 유사시 아세안 회원국 간 석유를 서로 공유·지원하는 내용의 아세안석유안보협정(APSA)의 신속 비준 추진, 지난 5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아세안전력망(APG) 구축의 실행 등을 협의할 방침. 또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22일 회의를 갖고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집중하면서 중국의 남중국해·대만 압박을 억제하겠다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
– 루비오 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 기고문에서 “번영하고 안보가 갖춰진 동남아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관련된 기회도 많다”면서 동남아 항행의 자유 등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 이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이런 자유는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이 해역이 무역을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하려는 강대국의 통제하에 들어가면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주권·안보·경제적 미래에 대한 심각하고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음.
– 루비오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국 회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주최국인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 등을 가질 예정. 그는 특히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음. 반면 왕 부장은 오는 22일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남중국해에서 각국 간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마련하기 위한 중국과 아세안 간 협상 진행 상황을 협의할 계획.

<사진=AP/연합뉴스>

5. ‘인도 Z세대’ 바퀴벌레당 “평화시위 계속할것”
–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는 인도 Z세대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이어가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 CJP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 퇴진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평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음. 아슈토시 란카 CJP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프라단은 해임돼야 한다”고 말했음
– 이날 CJP 시위대 수백 명은 수도 뉴델리 중심부의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서 전국 의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음. 앞서 전날 뉴델리 거리에서 CJP 시위대 수천 명이 잔타르 만타르 인근에 있는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 경찰에 따르면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경찰 118명과 시위대 약 60명 등 약 180명이 다쳤으며, 시위대 약 70명이 구금돼 사법 처리 대상이 됐음. 경찰은 시위대에 대해 난폭하고 공격적이며 폭력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비난.
– 이와 관련해 자가트 프라카시 나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전날 란카 대변인 등 CJP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만남”을 갖고 시위 전면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음. 이에 란카 대변인은 AFP 통신에 “정당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선량한 학생들이 델리 경찰에 의해 잔인하게 폭행당한 것은 인도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말했음. 또 나다 장관과의 면담에도 정부가 아직 그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금된 시위자 수 확인과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
– CJP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30)는 “더 이상의 젊은이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 어제 행진을 중단해야 했다”며 “경찰이 다시 젊은이들을 해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는 (의회로) 행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 전날 시위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수년간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면서 경찰의 자제를 촉구.
– CJP는 지난 5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풍자하면서 창설됐으며, 인스타그램에서만 2천3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음. 이 단체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학부) 입학 자격(NEET) 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과 운영 부실이 불거지자 지난달부터 프라단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음. 의대 지망생들이 응시하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힘. 올해도 인도 전역 약 5천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220만5천명이 응시.

6. “파키스탄, 미국에 15조원대 외환기금 요청”
–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데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이 미국에 15조원대 외환기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음. 로이터 통신은 21일(미 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파키스탄 당국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 100억달러(약 14조8천억원) 규모의 외환안정화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파키스탄은 최장 5년간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공급받거나 외화 보유액 확충 보장 등을 받게 됨.
– 이런 움직임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을 자임해온 상황에서 처음 알려진 것. 외환기금 지원이 성사되면 파키스탄은 외화 보유액을 늘리고 파키스탄루피화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자금을 덜 빌려도 됨. 파키스탄은 2023년 국가부도 위기 이후 IMF로부터 70억달러(약 10조4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자금난에 직면해 있음. 또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세금 인상과 지출 억제 등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정책을 펴는 입장에 놓여있음.
–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중재국을 자처하며 외교적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 이를 통해 파키스탄이 미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됐다는 관측도 나왔음. 파키스탄 재무부는 이번 요청과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미 재무부는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음.
– 미 외환안정화 기금 지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과 맺어 재정안정을 뒷받침하는 항구적인 달러 스와프 협정과는 다름. 파키스탄은 IMF 프로그램 이행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향상됐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잠재적 공급망 차질 등으로 외화보유액 급감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를 받음. 특히 파키스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거듭되는 외부 위기와 정책 불확실성, 안보 위험 등으로 매우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음.

7. “미국-사우디, ‘우라늄농축 가능’ 협정 승인”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기념비적’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 이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이 원자력협정(123 협정)에 ‘미국과 사우디의 공동 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기업이 사우디 영토 안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
– 미국이 원자력협정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사례는 극히 드뭄. 엄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도높은 사찰을 전제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 정도. WSJ는 앞으로 30년간 유지될 이 협정의 규모가 수백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미국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외국 기업은 배제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이 협정을 최증 승인했고 협정서 서명은 22일 양국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덧붙였음.
– 미 당국자들은 이를 통해 미국이 사우디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사우디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음. 이 협정은 며칠 내로 의회 검토를 위해 제출될 예정인데 그렇지 않아도 군사적으로 불안한 중동 내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만큼 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임.
– WSJ는 “의원들이 이 협정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상하원 합동 결의안 통과와 함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응할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도.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양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 협정에 이미 서명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며칠 안에 사우디와 원자력 기술을 공유하는 원자력협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2일 보도.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이프가드(핵 안전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는 세이프가드가 핵물질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전용되는 것을 막는다고 말해왔다”고 지적.

8. 트럼프가 위협한 이란 곡괭이산, 비밀 핵시설로 추정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이란 곡괭이산은 서방과 이스라엘이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의심하는 곳이라 전해졌음. 이 산은 이란 중부의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2㎞ 거리. 현지에선 산의 모양을 따 ‘쿠헤 콜랑'(곡괭이산)으로 부르고 이 지역을 두루 포함해 ‘쿠헤 콜랑 가즈 라’라고도 함.
– 위성사진을 보면 능선 아래로 이어지는 동서 양쪽에 입구로 보이는 터널이 2개씩 뚫렸음.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산의 해발고도가 1천608m이고 서쪽 입구와 고도차는 약 100m, 두 입구의 고도차는 50m 정도. 이런 지형적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이란이 화강암으로 된 이 산의 지하 80∼100m 아래 핵시설을 꽤 방대한 규모로 건설한 게 아니냐고 추정. 미국이 지난해 6월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파괴했다는 나탄즈,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보다 더 깊어 이 폭탄으로도 무력화할 수 없을 수도 있음.
– 이 지하 시설이 현재 건설 중인지, 아니면 이미 가동 중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음. 이 시설의 용도도 불분명. 2020년 7월 나탄즈 핵시설 단지 내 지상에 있던 원심분리기 조립 공장이 원인 불명의 화재로 크게 손상되면서 곡괭이산에서 공사가 본격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 이 화재가 이스라엘의 공작이라고 본 이란 당국이 더 안전한 곳을 찾았다는 것.
– 이란은 원심분리기 조립을 위한 평화적 시설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 농축 활동을 목표로 한다고 의심. 라파엘 그로시 총장이 지난해 “우리가 ‘무엇을 위한 시설인가?’라고 물으면 그들은 ‘당신들이 신경 쓸 바 아니다’라고 답한다”라고 한 적 있음. 벙커버스터가 닿지 않을 만큼 깊고 암반이 단단해 미국이 어떻게 이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 지난해 포르도 핵시설 공격 때처럼 환기구를 찾아 벙커버스터를 투하해야 한다거나 지하로 인입되는 전력 공급 선로를 끊어 원심분리기를 불능화하자는 방법이 거론.

9. “후티, 사우디 봉쇄 시 세계 원유공급 25% 타격”
–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 현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은 하루 평균 45척 수준.
– 앞서 후티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2023년 10월 이전에는 하루 65~72척의 상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 후티가 예고한 대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에 들어가면 통항량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고, 봉쇄 대상을 확대한다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클레플러는 전망. 실제로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 후 사우디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다가 항로를 바꿔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북상. 아덴만에서 홍해로 향하던 차량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박들도 잇따라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음.
–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 항으로 보낸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음. 현재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 이 중 약 250만 배럴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아시아로 향함.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던 사실상 유일한 수출 통로도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음.
– 중동 지역 뿐 아니라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해 글로벌 공급에 악재를 더하고 있음.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드론으로 잇따라 공격. 이에 따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흑해로 운송하는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 파이프라인 운영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음. 이 송유관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를 운송하는 핵심 수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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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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