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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706] 휴전 8개월 가자지구, ‘시신 방치’ 참상 지속

1. 중국 바이트댄스·알리바바, 개인 AI에이전트 서비스 중단
– 중국 빅테크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대형언어모델(LLM) ‘더우바오’와 알리바바의 ‘큐원’이 이달 중 ‘개인화 AI 에이전트'(personalized AI agent)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이 6일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더우바오와 큐원은 이달 15일부터 개인화 AI 에이전트 기능을 종료한다고 최근 발표. 개인화 AI 에이전트란 단발성 답변으로 끝내는 일반적인 AI 챗봇과 달리,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면서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일을 해결해주는 AI 모델을 가리킴.
– 더우바오 측은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일정 기간 데이터가 보존되고, 사용자는 이 기간 에이전트 정보 및 대화 내용을 열람하고 외부로 내보낼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3개월 뒤에는 보존 데이터가 삭제될 것이라고 전했음. 더우바오와 큐원의 개인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중단 발표는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일부 사용자는 오랫동안 활용해온 서비스의 중단에 반대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음.
– 글로벌타임스는 두 업체의 개인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중단 배경에 중국의 AI 안전성 강화 요구 준수, 상업성이 제한적인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AI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개인화 AI 에이전트) 관리 잠정 시행 방법’을 발표하고 이달 15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바 있음. 개인화 AI 에이전트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이 규정은 플랫폼에 중독 방지 시스템 구축과 미성년자 신원 확인, 철저한 콘텐츠 심사 등 의무를 부과.
– 중국 정부가 5월 발표한 AI 에이전트의 응용·개발 촉진을 위한 지침에선 AI 에이전트와 사용자 간 의사결정 권한의 경계를 처음으로 정의. 사용자는 AI 에이전트가 내린 결정에 대한 최종적인 알권리와 거부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명시.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중국의 AI 에이전트 산업이 빠른 확산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플랫폼에선 공식 기관을 사칭하는 가짜 에이전트, 저속하거나 극단적인 역할극 대화를 제공하는 경계선상의 서비스,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보안 위험 등 다양한 규정 위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

2. 중국 지하교회 조선족목사 진밍르, 9개월만에 석방
–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됐던 중국인 조선족 진밍르(김명일) 목사가 약 9개월 만에 석방.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프리프레스와 영국 매체 가디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진 목사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진 목사가 중국 수용시설에서 266일을 보낸 끝에 석방돼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고 밝혔음. 진 목사는 LA에서 부인, 딸, 사위 등 가족과 재회. 진 목사가 활동하던 베이징 시온교회도 AFP통신에 그의 석방과 미국 입국 사실을 확인.
– 진 목사의 가족은 성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내준 지지와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기적을 목격했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음. 2007년 설립된 시온교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비공인 개신교 교회 가운데 하나로, 주말 예배 참석자가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진 목사는 지난해 10월 중국 공안이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벌인 대규모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다른 목회자와 교인 등 30여명과 함께 체포돼 구금. 당시 단속은 중국 당국이 2018년 이후 비공인 기독교계를 상대로 벌인 최대 규모 단속으로 평가. 중국 당국은 공산당의 허가를 받고 통제받는 중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 소속이 아닌 교회의 종교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해왔음.
– 헤이룽장성 출신인 진 목사는 베이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을 지켜본 뒤 기독교인이 됐음. 초기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 속에 있는 삼자교회에 소속돼 있다가 독자적으로 가정교회를 개척하고 신도를 늘려 나가면서 당국의 주요 감시 대상이 됐음. 미국 기독교계가 그의 신변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진 목사의 구금 문제를 직접 거론했으며, 이후 시 주석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공개한 바 있음.
–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는 진 목사의 출국을 지원한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석방이 미중 정상 간 논의 이후 이뤄진 인도주의적 조치로,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춘 중국 측의 우호적 제스처 성격도 있다고 전했음. 이 단체 관계자는 “이번 석방은 미중 최고위급 외교협상의 실질적인 성과”라고 평가.

3. 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에 ’14조투자’ 반도체공장 기공식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본격 생산할 준비에 나섰음.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히로시마현 공장에서 신규 제조동 기공식을 열었음. 마이크론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신규 건물에 제조 장비를 반입해, D램과 HBM 등 최첨단 제품을 생산할 방침. HBM의 7세대 제품인 HBM4E도 생산할 예정.
– 지난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공장에 약 1조5천억엔(약 14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도 최대 5천360억엔(약 5조원)을 지원. 이번 신규 제조동 건설은 이 투자의 일환이다. 마이크론은 1단계로 약 2만8천㎡ 부지에 먼저 투자한 뒤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메모리 수요는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음.
–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이번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투자는 일본 내 반도체 공급망 정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 마이크론이 DRAM과 HBM을 생산하고 있는 히로시마 공장은 일본 기업인 옛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한 것으로, DRAM 분야에서 일본 내 유일한 거점으로 평가. 이 공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투자는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재건 노력의 하나로 풀이.
– 일본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통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을 구마모토현에 유치. TSMC는 2024년 문을 연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서 12∼28나노(㎚·10억분의 1m)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 12월께 가동을 시작할 제2공장에서는 3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2022년 설립된 기업 라피더스에도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었음. 라피더스는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2029년께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께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음.

4. 베트남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 대폭 상승
– 올해 베트남 100대 브랜드의 총가치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65조원대로 집계. 5일(현지시간)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100곳의 총가치는 지난해보다 11% 상승한 430억달러(약 65조8천억원)를 기록.
– 비엣텔 그룹은 브랜드 가치가 7% 상승한 79억달러(약 12조원)를 기록하며 11년 연속 1위를 지켰음. 이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엣텔 텔레콤을 소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국에서 1억명 넘는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는 비엣텔 그룹의 핵심 통신 사업이 계속 확장되면서 브랜드 가치도 같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
– 베트남 유제품 기업인 비나밀크는 국내 소비 회복과 지속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브랜드 가치가 26억달러(약 4조원)를 기록해 2위를 차지. 또 브랜드 가치가 7% 상승해 25억달러(약 3조8천억원)를 기록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유지. 베트남 상위 10대 브랜드의 총가치는 245억달러(약 37조4천억원)로 10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56.9%를 차지.
_ 브랜드 파이낸스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항공 분야의 총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79% 늘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 헬스케어 부문이 76% 성장해 뒤를 이었고, 은행 부문은 13% 늘어난 것으로 조사. 전기차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린 앤드 스마트 모빌리티'(Green SM)는 올해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꼽혔으며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6억3천500만달러(약 9천700억원)로 평가.
–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브랜드 파이낸스는 해마다 전 세계 6천개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하며 국가나 부문별로 순위를 발표. 브랜드 파이낸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인 알렉스 헤이그는 “비엣텔 그룹이나 비엣콤은행과 같은 시장 선도 기업들은 규모와 안정성으로 계속 이점을 누린다”며 “고성장 분야인 항공도 증가하는 수요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음.

5. 파키스탄-튀르키예 정상회담 “무역 규모 7조원 목표”
– ‘이슬람 형제국’인 파키스탄과 튀르키예가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국방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음.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지오뉴스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튀르키예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음.
–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국방, 에너지, 교통, 핵심 광물,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음. 그는 방위 산업 분야 협력을 양국 경제 교류의 핵심축으로 꼽으면서 새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음. 현재 파키스탄이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 튀르키예 기업을 위한 특별경제 구역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함께 공개.
–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중동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튀르키예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재국 파키스탄과 계속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 파키스탄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전쟁이 시작되자 3월부터 중재국 역할을 했고 튀르키예도 별도의 중재 노력을 기울여왔음.
– 샤리프 총리도 튀르키예와의 뿌리 깊은 유대를 강조하면서 양국은 무역 규모 목표치인 50억달러(약 7조6천억원)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음. 그는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전 분야에 걸쳐 논의했다”고 설명.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는 군사·외교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전통적 우방국이며 여러 국제 현안에서도 서로를 지지해 이슬람 형제국으로 불림.

6. 카타르 정부 “모든 해상 활동 정상화”
– 카타르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등 걸프 지역 해상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1주일간 부과했던 자국 선박의 해상 활동 제한을 모두 풀고 정상화를 선언. 카타르 교통부(MOT)는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부로 모든 종류 선박의 해상 항행 활동은 정상적으로 재개된다”며 “모두가 해상 규제와 지도를 준수하고 운항에 앞서 또는 운항 중 필요한 모든 안전 장비를 확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음.
– 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공공안전을 이유로 레저 선박, 어선, 제트 스키를 포함해 모든 해상 선박에 대해 운항 등 해상 활동을 중단하라고 공고. 카타르 정부는 당시 구체적 운항 정지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그 전날 역내에서 벌어진 군사적 충돌 과정에서 카타르 국민 1명이 파편에 맞아 숨진 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음.
–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25∼2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시도 중이던 선박 3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란이 배후로 지목. 곧이어 미군은 27일 이란의 방공망과 군사 인프라에 대해 공습했고, 이란은 다음날 바레인 소재 미국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소재 알리알살렘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 이후 미국과 이란은 지난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협상 실무대표단이 카타르·파키스탄 중재자들과 간접 실무회담을 하는 등 다시 협상 진행에 나섰음.
– 한편, 도하 주재 이란 대사관의 아바스 압돌하니 상무관은 그동안 전쟁으로 중단된 이란과 카타르의 해상 무역이 5개월 만에 재개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 압돌하니 상무관은 이미 양국의 조정에 따라 이란 부셰르의 다이어 항구와 카타르 알루와이스 항구 사이 선박 운항이 재개됐다고 말했음.

7. 이스라엘 네타냐후 “이란 문제, 미국과 균열 없어”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문제를 포함해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음.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브리핑’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미국과) 균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음. 이어 “미국은 우리를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부른다”며 “이른바 동맹국이라는 많은 나라와 달리 우리는 실제로 함께 싸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음.
– 그는 “실질적인 질문은 ‘이란에 관해 우리가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가’하는 점”이라며 “대답은 ‘아니오’다. 우리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핵연료 농축시설을 해체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우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말하기도 했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일 때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폭격하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미쳤다”,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 등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누가 보스인지 안다”며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백악관 회동을 제안받았으며 이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다음 주에 열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음.
–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레바논 남부의 일부 기독교 마을들이 이스라엘에 병합을 요청했다고 말했음. 그는 이스라엘이 그 마을들을 “헤즈볼라 광신도”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에 이같이 요청받은 것이라며 “어디에 있는 기독교인이라도 우리는 똑같이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음.

<사진=AP/연합뉴스>

8. 휴전 8개월 가자지구, ‘시신 방치’ 참상 지속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 양측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하마스 무장해제 등 휴전 합의 조건을 서로 위반했다며 여전히 비난 중이고, 3단계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구체 내용은 이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 휴전 이행안이 쳇바퀴를 도는 상황에서 장기간 노숙중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각종 전염병 등에 노출돼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미국 CNN 방송은 “전쟁의 참혹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여름을 맞이한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을 5일(현지시간) 조명. 팔레스타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양측이 휴전 협정을 맺은 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천59명이 사망하고 3천429명이 다쳤다. CNN은 특히 어린이 사망자가 하루 한명 꼴에 달했다고 지적.
–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신 수습이 정체되고 있음.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7천500명이 여전히 잔해 아래 묻혀 실종 상태라고 전했음. 비인도적 상황은 살아남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 5월 가자지구에 발진과 피부 속으로 기생충이 파고드는 외부 기생충 감염이 점점 확산 중이라며 피난민 거주 지역의 80%가 감염에 노출된 상태라고 전했음.
– 쥐 떼들이 구호 식량 자루에 구멍을 뚫어 여전히 부족한 식량을 버릴 수 없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해충 피해가 심각해지자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달 유엔과 함께 대규모 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을 정도. 족제비 등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동물들이 텐트 안에서 잠자던 아이들과 갓난아기를 물어뜯는 사례도 있음. 주민들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격 폐기물을 치우고 하루라도 빨리 집을 짓는 것이 답이지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장비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음.
– 가자시 상수도 담당 대변인인 호스니 나딤 모하나는 가자지구에 쌓여있는 잔해를 약 2천500만톤으로 추정하며 현재 폐기물 압축기와 잔해 제거 장비 반입이 막혀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음.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중동·아프리카 담당관 루이스 워터리지는 “일부 활동가들은 당나귀와 (기존에 현지에 있던) 불도저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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