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기사남아시아

방글라데시 새 정부, 인도-중국-파키스탄 ‘균형 외교’ 시험대

* 이 기사는 아시아엔 다국어판 플랫폼을 통해 공유됩니다.

[아시아엔=바누 란잔 차크라보티, 아시아기자협회, 방글라데시]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정부가 출범 두 달을 맞았다.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대외관계는 타리크 라흐만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2024년 7월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아와미연맹(AL) 정부가 붕괴하면서 노벨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인도로 도피한 하시나 전 총리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인계 문제로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방글라데시 새 정부의 대외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2월 회동한 프라나이 베르마 인도 고등판무관과 칼릴루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외무장관

방글라데시-인도, 사상 최악에서 반등 신호탄

유누스 과도정부 동안, 방글라데시와 인도와의 관계가 사상 최악의 수준까지 도달했다. 반면 오랜 기간 적대적이었던 파키스탄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됐다.

그러나 직전 선거 이후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제정세 전문 언론인 마노와르 호세인은 BNP 정부는 유누스 정부의 균형 외교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방글라데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인도, 파키스탄, 중국 모두와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역시 방글라데시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해 12월 칼레다 지아 BNP 전 총재가 사망했을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애도 메시지를 보냈고 인도 의회에서도 추모 결의가 채택했다. BNP 내각 취임식 때도 인도 하원의장이 참석해 모디 총리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양국 관계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들이다.

호세인은 “방글라데시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인도에 약 18억 달러(2조 6,700억원) 규모를 수출했고, 인도로부터 약 111억 달러(약 16조4,700억원) 규모를 수입했다”며 인도가 방글라데시의 아시아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방글라데시의 대인도 수출 확대와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국제정세를 주로 다루는 언론인 M 샤피쿨 카림도 “양국 관계는 기본적으로 교역 중심이며,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물류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 인적 교류 확대와 비자 제도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대 파키스탄, 하시나 정부 몰락 이래 크게 개선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비평가들은 그러나 2024년 7월 대규모 시위 이후 양국의 관계가 크게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과도정부가 파키스탄과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선 결과, 양국은 2025년 2월 직접 무역을 재개했다. 다카(방글라데시)-카라치(파키스탄) 직항 노선도 14년 만에 다시 열렸다.

호세인은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는 수출입 확대를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주변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특정 국가가 방글라데시를 매개로 경쟁국과의 갈등을 유발하려는 경우에 대해서는 세심한 경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지정학적 경쟁보다 실리 중점

최근 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1975년 중국과의 수교를 시작한 이래 방글라데시와의 협력 기조를 유지해 왔다. 중국은 로힝야 난민들이 몰려 있는 콕스바자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호세인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면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안정은 중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대 중국 수입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도 지정학적 경쟁보다 장기적 무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와 동시에 인도의 방글라데시의 관계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New Dimensions of Bangladesh’s Relations with Neighbours – THE AsiaN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자동 게재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