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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 발언으로 얼룩진 토론…걸프기자연맹, 이라크의 ‘바레인 기자 출연 금지’ 규탄

바레안 알 아이얌 신문사의 자파르 살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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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하비브 토우미 아시아엔 영어판 편집장, 바레인] 걸프기자연맹(FGJ)이 바레인 기자에게 TV 프로그램 출연 금지 조치를 내린 이라크 통신미디어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FGJ는 바레인의 알 아이얌 신문 소속인 자파르 살만에게 내려진 6개월 출연 금지 조치에 대해 “전체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FGJ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의 기자협회를 아우르는 단체로, 지난 2005년에 설립됐다.

앞서 살만은 지난 4월 12일 온라인을 통해 이라크 알 아흐드 TV에 출연, 이라크 기자들과 중동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 중 한 참가자가 바레인을 ‘소국’이라고 지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살만은 해당 표현에 대해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하며, 상호 존중과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항의에도 불구하고 다른 패널들이 해당 표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자, 살만은 “똑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라크를 ‘바나나 공화국’(부패와 외세 의존이 심한 나라를 비꼬는 표현)이라 칭했다. 이후 토론장 분위기가 악화됐고, 프로그램도 결국 중단됐다.

해당 프로그램 종영 이후 이라크 통신미디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살만은 증오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정확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결여된 발언을 하며 방송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한 살만에게 이라크 내에서 운영되는 모든 국내외 매체의 출연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반면 FGJ는 바레인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 토론은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살만의 발언은 도발과 비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반박했다.

FGJ는 이라크 언론을 향해 “분열과 증오를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며, “아랍권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안보 기반을 강화하는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동의 지역적인 맥락을 언급하며 GCC 언론들은 역내 주요 사안을 보다 전문적이고 명확하게 다뤄왔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엔 영어판: Federation of Gulf Journalists Condemns Iraqi Ban on Bahraini Journalist – THE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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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브 토우미

바레인뉴스에이전시 선임기자, 아시아엔 영문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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