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사회칼럼

가창오리 군무···”하나 되려는 몸부림 혹은 먹잇감 두고 인간과 다툼?”

가창오리떼의 군무

가창오리들은 왜 군무를 출까?

시베리아 아무르강이나 레나강 유역에서 가족 단위로 흩어져 살 때 저들은 야행성이 아니었다.

사진 허정균

‘온기’와 ‘먹이’를 찾아 남으로 왔더니 수만년 동안 알곡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퉈온 호모 사피언스 사피언스들이 천지사방에 널려있다. 

낮에는 이들 눈에 띄지 않으려 호수 한가운데 모여있다가 어둠이 대지에 내려앉은 후에야 비로소 먹이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30만마리 거대한 무리 한 모퉁이에서 일단의 무리가 수면을 박차고 일어선다. “가자 빈 들판으로!” 이에 주변의 다른 무리들도 연이어 따라 일어선다. “그러자” “그러자”

가창오리떼의 군무

하지만 어떤 무리는 수면에서 일어설 줄 모르고 그저 앉아만 있다. 두려움이 많은 놈들일까. 어제 밤에 포식을 한 놈들일까.

앞서 떠난 무리들이 되돌아온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것이 이들의 생존을 위한 철칙이다. 그러다보니 수면 위를 높이 떠서 배회하게 되고 이것이 인간들이 찬탄해 마지않는 군무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수면에서 떴을 때, 하나가 되었을 때 이들은 이동을 한다.

경작지의 알곡을 선호하는 가창오리들은 오랜 세월 인간과 먹잇감을 두고 다투어왔다고 한다. 사람이 일구어놓은 논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들은 부여 홍산 방면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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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균

편집인, 한겨레신문 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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