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벌거숭이로 놀아도 좋았지 맨발이어도 좋고 배가 고파도 좋았지 보리피리 꺾어 불며 종일 혼자라도 좋았지 보리밭 푸른 바다 한가운데를 헤엄치며 놀았지 누이가 걸어준 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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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시인의 뜨락] ‘보리피리’ 시인 한하운의 ‘소록도 가는 길’
문둥병도 무릅꿇은 한하운의 시심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시집 <꽃은 어디에서나 피고> ] 한센병 환우인 한하운 시인은 함경남도 함주 출생. 그는 한센병(나병)으로 사회적 냉대 속에서 망가져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