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10% 개표결과 야권주자 선두

“부정선거 대선결과에 영향 미칠 수도”

지난 5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초반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득표율 41.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34개 주 가운데 수도 카불을 포함한 26개 주에서 10% 개표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개표 완료된 50만여표 가운데 21만2천312표(41.9%)를 얻었다.

야당연합체 대표인 압둘라는 직전 2009년 대선에 출마해 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으나 부정선거 탓에 카르자이의 승리가 끝날 것으로 판단, 중도 포기했다.

압둘라의 맞수인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은 37.6%에 해당하는 19만561표를 확보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잘마이 라술 전 외무장관은 9.8%에 그쳤다.

선관위는 24일 전체 잠정 개표결과, 이어 다음 달 14일 최종 개표 결과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개표결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다음 달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개표 초반이어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모른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와 다른 기구인 선거이의신청접수위원회(IECC)는 이날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실시된 대통령 및 34개 주의회 선거와 관련, 지금까지 3천274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870건은 ‘심각한’ 부정선거 주장을 담고 있어 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반군 탈레반은 이날 이번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나라가 외국군에 점령된 상태고 주요 도시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진행된 대선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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