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중국-필리핀, 관계복원 합의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최근의 분쟁과 관련해 양국 관계를 전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 등은 대통령궁 발표를 인용,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8일 자오 지엔후아 신임 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 제정을 받은 뒤 약 15분간 환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비가일 발테 대통령궁 부대변인은 양측의 환담이 “매우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남중국해 분쟁이 양국 관계의 전부가 아니라는데 서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필리핀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공감대를 찾는다는 정신으로 영유권 분쟁을 적절히 해결, 양국 관계를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올려놓는 것이 중국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필리핀의 국제중재 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중국이 원치않는 조치로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영유권 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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