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쌀 수출 ‘적신호’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국가인 베트남의 올해 쌀 수출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베트남소리방송은 9일 베트남식품협회(VFA)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쌀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5.41% 감소한 121만9천t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5억2977만 달러로 역시 16.9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VFA는 이와 관련해 주변국들과의 경쟁으로 국제가격이 하락한데다 국내 재고물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시장의 경우 필리핀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수출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역시 수입량이 20%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2분기에는 상황이 한층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VFA와 시장 관측통들은 특히 주요 경쟁국인 태국의 경우 값싼 가격으로 수출을 재개하면서 베트남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은 최근 국제가격보다 낮은 t당 385달러에 20만t의 쌀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가격은 지난 1월과 2월초 t당 405∼410달러에 형성됐으나 지난 3월 말에는 390달러에 거래가 이뤼졌다.
태국의 경우 조만간 80만t 규모의 쌀 수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필리핀 시장을 놓고 베트남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