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50대 여기자 피살

필리핀 루손섬에서 50대 언론인 1명이 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언론은 7일 경찰 소식통을 인용, 전날 마닐라 남쪽 외곽의 카비테 주에서 지역매체 소속의 여기자 루빌리타 가르시아(52)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가르시아의 집에 침입, 그녀를 향해 최소한 4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기자는 가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시간 만에 숨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르시아의 직무와 연관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르시아 기자가 평소 직설적인 논조로 유명했다며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경찰까지 조사 대상으로 삼아 철저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10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최근까지 모두 21명의 언론인이 취재보도와 관련해 피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무려 32명의 언론인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전 세계 언론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적잖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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