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교시간’ 의문의 폭발사고

중국의 한 학교 앞에서 어린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의문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7시 10분쯤 중국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구이린(桂林)시 링촨(靈川)현 빠리지에(八里街)학교 정문 앞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남녀 1명씩 모두 2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의 대부분인 26명은 학생이고 2명은 유아, 6명은 성인이다. 10명가량은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부근 상점 주인은 “‘펑’하는 큰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교문 부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현장을 지나던 삼륜차에 불이 붙은 뒤 폭발로 이어졌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삼륜차를 몰고 가던 남자는 폭발로 이미 숨졌으며 그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이 남자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폭사건을 일으킨 것인지, 안전 부주의나 사고로 인한 폭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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