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5개국, 말레이시아서 연무 대책회의

인니 ‘연무 협정’ 비준 문제 쟁점될 듯

열대우림 화재로 인한 연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5개 회원국 회의가 15일부터 3일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날 양국과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로 구성된 국가 간 연무 오염 장관급 운영위원회(MSC)가 열려 수마트라 섬 열대우림 산불 연무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06년 연례회의로 처음 시작된 이 회의는 8월 중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수마트라 산불로 극심한 연무 피해에 시달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의 요구로 개최 시기가 한 달 앞당겨졌다.

발타사르 캄부아야 인도네시아 환경장관은 자카르타포스트에서 “수마트라 산불 대응 보고와 함께 향후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참가국 들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우림 화재로 인한 주변국 연무피해는 1997~1998년 아세안 각국에서 90억 달러(추정치)의 피해가 발생한 뒤 회원국 사이에 지속적인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은 산불 예방과 진화 등 협력을 통해 연무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2002년 국가 간 연무 오염 협정을 체결했으나 인도네시아가 아직 비준하지 않아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에 이 협정을 신속히 비준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타사르 장관은 이에 대해 과거에도 협정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면서 현재 각료회의에서 비준안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는 국회에서 비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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