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카바디, 크라쉬, 무에이를 아시나요?


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개막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리허설이라 할 수 있는 제4회 인천 실내&무도(武道)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개막해 7월 6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아시아 44개국 4400여명(선수단 2400여명)이 인천, 안산, 안양에서 당구, 볼링, 체스, 바둑, e스포츠, 댄스스포츠, 풋살, 실내카바디, 킥복싱, 무에이, 크라쉬, 25m 쇼트코스 수영 등 12개 종목에서 100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2005년 태국 방콕에서 처음 시작된 대회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을 대상으로 한 이색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실내 대회와 무도 대회가 따로 개최됐으나 이번부터 통합됐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종목이 많다. 고대 인도의 격투기와 술래잡기를 결합한 실내카바디, 우즈베키스탄 고유 무술 크라쉬, 태국 전통 무술 무에이, 서양 장기로 잘못 알려진 체스에 대해 소개한다.

고대인도 격투기 술래잡기 결합한 실내카바디??

고대 인도의 병법에 기원을 두고 있는 카바디는 격투기와 술래잡기를 결합한 듯한 경기이다. 인도 펀자브 지방에서 생겨나 인도아대륙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성행하는 스포츠로 인도문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다. 카바디는 고대의 옥외경기 중의 하나였으며, 그 기원은 동물을 사냥할 때인 유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내카바디 경기는 각 개인이나 집단이 공격을 하거나, 받을 때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고안해 발전시켰다.

인도의 서사시에 의하면, Mahabharat가 적의 진영에서 7명의 Cauravas와 함께 전쟁을 치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는 7명과 함께 방어벽을 뚫으려 했지만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죽었다. 실내카바디는 자신의 방어, 공격 생존의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실내카바디경기는 남부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해서 중동,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번성하고 있으며, 아시아아마츄어카바디연맹(Asian Amatuer Kabaddi Federation: AAKF)에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몰디브 공화국,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대만, 이란, 오만, 한국, 네팔 등이 가맹돼 있다.

경기방식은 한 팀 7명~9명까지의 선수로 구성되며, 아시아경기규칙에서는 남자의 체중은 80Kg 이하, 여자는 70Kg 이하라는 제한이 있다. 경기시간은 남녀부 공히 전·후반 각 15분에 하프타임 휴식시간 5분이 주어진다. 득점은 레이더(공격수)가 안티(수비측)를 터치(접촉)해서 자기 진영에 돌아오면 한 명당 1점씩(한사람을 터치하면 1점, 2명을 터치하면 2점) 주어지며, 레이더(공격수)가 잡히는 등 실패하면 안티(수비측)에 1점이 주어진다.

인도가 종주국답게 남녀 모두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란, 태국, 일본,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 등이 잇고 있다. 7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결승전이 벌어진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 크라쉬

크라쉬는 ‘시합하다’, ‘경쟁하다’, ‘싸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약 3500여년 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고대스포츠이다. 유도와 비슷하지만 상대 하반신을 손으로 잡을 수 없고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지 않는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의 세계크라쉬연맹회장인 코밀 유스포프가 세부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세계회원국은 아시아 지역 31개국, 오세아니아 지역 9개국, 아프리카 지역 25개국, 유럽 지역 29개국, 아메리카 지역 23개국 등 총 11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시간은 남자 4분, 여자 3분이며 칼롤승( 완전한 힘과 속도 그리고 통제력으로 메쳤을 때), 종합승 (욘보쉬 + 욘보쉬 또는 욘보쉬 + 닥기 및 닥기 + 욘보쉬), 우세승 (욘보쉬, 찰라의 판정이나 상대가 닥기, 탐백을 받아 이겼을 때), 기권승 (경기도중 부상, 포기 등 어떠한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을 때), 부전승 (처음부터 경기에 임하지 않았을 때로 점수 체계가 이뤄진다) 점수체계로 이뤄진다.

아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중상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카자흐스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등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7월4일~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태국 애국무술 무에이????

무에이(무에타이)는 태국이라는 나라가 5000년 이상 외세의 지배를 단 한번도 받지 않게끔 도와준 애국무술이다. 현재의 무에이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17년 1차 대전부터였다. 당시 태국은 연합국으로 전 세계의 전장에 태국의 용감한 군인들을 파병하였고 태국의 군인들은 무에타이를 알리기 시작했다. 독립을 인정받는 조건으로 일본과 공수동맹을 체결, 영국과 미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2차 대전 내내 태국에는 수많은 일본군들이 주둔했고 무에이를 목격한 일본인들은 무에이의 우수성에 감탄을 하게 된다. 무에타이의 우수성에 감탄한 일본인들은 무에타이를 자신들의 나라로 가져가게 되었고 일본인들에 의해서 가라데와 접목한 무에타이는 일본의 새로운 무술인 ‘킥복싱’의 원류가 되기도 했다. 전 세계를 떠돌며 각 무술인들과 많은 대결을 펼친 극진가라데 창시자인 최영의 선생님의 회고록엔 무에타이와의 대결을 다룬 얘기가 있다.

무에이 선수들은 몽콘(머리띠)과 쁘락찌앗(팔찌)을 착용한다. 고대태국의 군인들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자신의 고향 스님들로부터 몽콘과 쁘락찌앗을 받아 몽콘을 머리에 쓰고 쁘락찌앗을 팔에 감고 전쟁터에 나갔다고 한다. 자신을 지켜주는 부적이며 신성한 물건인 셈이다.

경기는 3분 3라운드로 구성되며 기본적으로 주먹, 발, 무릎, 팔굽 등의 기술을 이용한다. 박치기, 물어뜯기, 낭심공격, 다리걸기, 유도식 던지기 등은 반칙이다.

아시아에서는 종주국인 태국, 카자흐스탄, 이란, 러시아 등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7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 가면 결승전을 볼 수 있다.

인도 혹은 중국에서 유래한 체스

‘서양장기’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서양/유럽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해를 하지만 정작 체스가 발생한 지역은 아시아다. 인류가 과연 언제 어디서부터 체스를 두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고증된 것은 없다. 단지 3~5세기 고대 인도에서 ‘차투랑가’라는 게임에서 기원했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도 한다.

차투랑가는 판과 기물이 근대의 체스와 거의 똑같았으나 4명이 주사위를 던지는 게임으로 근대 체스와 윷놀이의 중간 형태의 게임이었다. 차투랑가는 중세기 인도 북부를 정복했던 페르시인들을 통해 순식간에 중동, 북아프리카와 남부 유럽까지 전 이슬람 문명권에 전파됐다. 그러다 이슬람 율법이 주사위 게임을 비롯한 모든 도박을 금지하자 차투랑가에서 변형된 2명이 주사위 없이 대전하는 ‘샤트랑’이 태어났고, 그 후 유럽으로 전파되어 오늘 날의 체스가 됐다.

러시아,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이 이 종목의 강국이다.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다.


참가국?및 참여수
?: 네팔 12명, 동티모르 임원단만 참여, 라오스 4명,?레바논 40명, 마카오 73명, 말레이시아 83명, 몰디브 22명, 몽골 107명, 미얀마 15명, 바레인 30명, 방글라데시 8명, 베트남 159명, 부탄 15명, 부르나이 9명, 사우디아라비아 24명, 스리랑카 16명, 시리아 25명, 싱가포르 42명, UAE 53명, 아프가니스탄 21명, 예멘 13명, 오만 21명, 요르단 15명, 우즈베키스탄 116명, 이라크 63명, 이란 155명, 인도네시아 106명, 일본 113명, 중국 147명, 카자흐스탄 78명, 카타르 61명, 캄보디아 5명, 쿠웨이트 69명, 키르키즈스탄 33명,?타이완 90명, 타지키스탄 39명, 태국 167명, 투르크메니스탄 74명, 파키스탄 37명, 팔레스타인 27명, 필리핀 41명, 홍콩88명, 인도 78명, 대한민국 206명. <개막식 입장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