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폭우로 ‘1천명’ 이상 사망

인도 북부지역에 최근 쏟아진 몬순(우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한 1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언론은 20일 북부 관광명소 및 힌두교 성지 밀집지역인 우타라칸드주(州)와 인접지역 곳곳에서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산사태, 홍수 등이 잇따라 적어도 1000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38명이다.

우타라칸드주 케다르나트와 바드리나트내 성지를 관할하는 단체장인 고네시 고디얄은 “방치된 주검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심한 케다르나트 출신의 한 하원의원은 “이 지역에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사망자가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조당국은 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군 병력 1만여명과 경찰은 우타라칸드주에서 아직 발이 묶여 있는 약 6만5000명을 구조하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도가도 못하던 순례객 1만여명은 군 병력 등의 도움을 받아 이미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인도 몬순은 보통 6월 초 남부지역에 상륙, 서서히 북진해 같은달 말 북부지역에 이르러 인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2주일 가량 일찍 북부지역에 도달하면서 폭우를 몰고 왔다. <연합뉴스/유창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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