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재민 수천명… ’80억 유로’ 기금 조성

독일 정부가 홍수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기금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16개 주정부 총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홍수 피해의 정확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성될 기금의 규모가 80억 유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들이 기금의 절반씩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최근 100년래 가장 피해가 컸던 지난 2002년 홍수 직후에도 65억 유로의 수재민 지원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4일 침수된 독일 남부 지역을 찾아가 피해 복구를 위해 10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피해 규모가 늘어나자 지원 금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센-안할트주의 라이너 하젤로프 주총리는 이번 피해 복구를 위해 옛 동독 재건 비용 마련을 위해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에 부과한 세금을 일시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한 이번 홍수 피해는 독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중부 유럽에서 19명의 사망자를 냈고, 독일에서만 최소 수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박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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