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 발사
15일 체류하며 우주인ㆍ화물 운반 시험과 첫 ‘우주 강의’ 실시
시진핑,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직접 참관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가 11일 오후 5시38분(중국 시각) 네이멍구 자치구의 주취안(酒川)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3명의 우주인 녜하이성(섭<재방변 없는 攝>海勝), 장샤오광(張曉光), 왕야핑(王亞平·여)을 태운 선저우 10호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으며 19분 후 예정 궤도에 도착, 발사성공을 알렸다.
선저우 10호는 앞으로 15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우주정거장 실험 모듈인 톈궁(天宮)1호와 자동 및 수동 도킹을 시행하고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선저우 10호는 특히 이전 우주선들과는 달리 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우주 비행선처럼 사람과 화물을 톈궁 1호로 운반했다가 다시 지구로 실어 보내는 실험도 수행한다.
선저우 10호가 이 실험을 무사히 마치면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기술을 거의 모두 획득하게 돼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우주인 왕야핑 등은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지상의 학생에게 뉴턴의 ‘운동의 법칙’과 무중력 상태의 물리현상 등을 설명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하는 ‘우주 강의’를 할 예정이다.
선저우 10호 우주인들은 우주 체류기간 톈궁 1호의 고무 밀폐기와 배선을 교체하는 등 우주정거장 보수작업도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날 중국 유인우주프로그램 총지휘자 장여우샤(張又俠)가 발사성공을 선언하자 선저우 10호 발사현장을 지켜보고자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를 찾았던 시 주석은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은 베이징의 우주통제센터에서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중국은 선저우 10호와의 도킹 및 각종 우주실험을 마치면 임무가 종료되는 톈궁 1호를 대체하기 위해 톈궁 2호를 내후년에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을 꾸준히 추진, 오는 2020년 자체 우주 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신삼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