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익 또 센카쿠 항해…중국 해감선 출동

중국 해양감시선 '해감 66호'(밑에서 2번째)와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 이시가키호(밑에서 3번째)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일본측 영해 경계선 부근을 항해하고 있다. 맨 아래 어선은 일본 우익 단체인 회원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DB>

일본 우익인사들이 26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수역에서 또다시 시위성 항해를 하자 중국 해양감시선이 출동, 감시에 나서는 등 양측 간 힘겨루기가 재연됐다.

2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일본 어선 4척이 센카쿠 수역에서 닻을 내리자 30명 가까운 우익인사들이 바로 낚싯대를 꺼내 낚시를 시작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0여척의 함정과 고무보트로 어선 뒤를 따르며 이들을 감독·보호했다.

이들은 일본 극우단체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소속으로 1인당 1만홍콩달러(약 145만원)을 내고 이번 활동에 참가했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과 중국해양국 사이트는 중국 해감선 66호와 26호, 46호 편대가 전날 새벽 센카쿠 해역을 순항하던 중 일본측의 ‘주권 침해’ 선박을 발견하고 감시, 증거 수집활동을 벌였으며 이들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 해감선 3척이 오전 10시께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진입했으며 해역을 떠나라는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후 3시14분까지 5시간가량 머무르다 떠났다고 밝혔다.

간바레 닛폰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센카쿠 열도를 항해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도 센카쿠 열도 해상에서 항의성 시위를 벌였고 이 때문에 중국 해감선이 출동하면서 한 때 해상에서 양국 선박이 대치하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아주대양주국장이 한즈창(韓志强) 주일중국공사에게 전화해 중국 해감선의 센카쿠 해역 진입에 항의했으나 중국 측은 일본 측의 항의를 접수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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