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시리아 정부에 군사 지원” 인정

이슬람 시아파 계열의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 중임을 공식 인정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25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 전사들이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또 시리아 내 모든 무력 행동에 대해 “헤즈볼라가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반군 세력이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역을 장악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시리아 내전이 자신들을 포함한 반(反) 이스라엘 연대의 ‘실존 여부가 달린 전쟁’이라면서 “시리아가 미국과 이스라엘, 타크피리스(시아파를 이교도로 규정하는 종파)에 무너진다면 우리 지역 주민들은 ‘암흑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헤즈볼라가 아사드 정권에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긴 했지만, 무력 개입 중임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쿠사이르 탈환전에서 헤즈볼라 대원 수십명이 사상한 상황에 더 이상 감추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은 단 한 차례도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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